제품 디자인 사례 — pxd 달력카드
pxd GUX Design Center는 2013년 클라이언트에게 선물하고 내부 연구원이 사용할 목적으로 소량 제작한 탁상용 달력 카드를 디자인했다. 매년 금융 회사 등에서 받는 흔한 탁상 달력이 한 면에 한 달씩만 보여줘 "1년의 반이 지났네", "연초 계획은 기억도 안 나네" 같은 넋두리를 반복하게 만든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지나온 날들까지 한 장의 카드 위에 계속 볼 수 있게 하면 1년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아이디어로 제작됐다.
이 달력 카드는 1년 전체를 한 장에 담아 지난 날도 계속 조망할 수 있게 하는 것을 핵심 콘셉트로 삼고, 여기에 세 가지 디테일을 더했다. 첫째, 지나간 날짜 아래에 음각으로 가로 가이드선을 넣어 하루하루를 펜으로 그어 나가며 소비한 시간과 남은 시간을 함께 음미하도록 했다(숫자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위치도 검토했으나 음각 처리 시 글자가 왜곡돼 숫자 아래로 조정했다). 둘째, 카드 앞면에 한 해의 목표를 간단히 적고 성취 시 체크 표시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셋째, 2개의 아크릴 자석 받침대로 책상에 세워 두거나 자석이 붙는 파티션·철제 보드에 부착할 수 있게 했으며, 카드 뒷면은 달력을 전달하는 사람이 메시지를 남기거나 받는 사람이 상세한 목표를 적을 수 있는 여백으로 남겼다.
제작 후기에서는 소량 생산의 현실적 어려움도 함께 드러난다. 대부분 수공정으로 제작되고 기본 조판비가 들어 소량 제작 단가가 높았고, 자석 받침대는 원가 절감을 위해 플라스틱 성형 대신 아크릴로 제작했는데 15밀리 두께를 주문해도 염료·날씨에 따라 실제 두께가 14.5~15밀리로 들쭉날쭉해 흰색판과 오렌지색판의 높이가 미세하게 어긋나는 문제가 발생했다. 자석의 크기·자성 강도, 가공 중 깨짐, 날카로운 모서리 처리 등을 해결하기 위해 을지로·충무로 제작 현장을 오가며 시행착오를 거쳤고, "새로운 시도에 대한 리스크는 제작자가 감당해야 한다"는 교훈으로 정리됐다.
핵심 내용
- 1년 전체 조망: 한 달씩 넘기는 일반 탁상 달력과 달리, 지난 날들까지 한 장의 카드에 함께 담아 1년 전체를 계속 볼 수 있게 설계
- 음각 가이드선: 지난 날짜 아래에 음각선을 넣어 펜으로 그어가며 소비한 하루·남은 날을 의식적으로 음미하게 하는 장치(숫자 훼손을 피하려 위치를 숫자 아래로 조정)
- 목표 기록·체크 공간: 카드 앞면에 연간 목표를 적고 성취 시 체크할 수 있는 영역 배치
- 자석 받침대 거치 구조: 아크릴 자석 받침대 2개로 책상 거치와 파티션·철제 보드 부착을 동시에 지원
- 뒷면 메시지 여백: 전달자의 메시지 또는 수신자의 상세 목표를 적을 수 있는 자유 공간
- 소량 제작의 제약: 수공정·기본 조판비로 인한 높은 단가, 아크릴 두께 편차(14.5~15밀리)로 인한 조립 오차 등 소량 생산 특유의 품질 관리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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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xd 2013 Calendar — 2012-12-04, lim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