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마케팅 컨퍼런스 2018

2018년 9월 19일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열린 제13회 디지털 마케팅 컨퍼런스를 pxd 블로그 관리 담당자와 마케팅 관심 직원이 참관하고 두 편에 걸쳐 정리한 후기다. 데이터 전문가와 글로벌 에이전시의 ECD·CMO 등이 발표자로 나서 기업의 디지털 마케팅 성공 사례와 실전 노하우를 공유했다.

AKQA 소속 에릭 크루즈는 아시아의 혁신 역량을 주제로, 전통적 집단주의 사고방식·폐쇄적 사회구조·STEM 위주 교육이 비판적 사고와 리스크 감수를 억제해 혁신을 가로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의 소셜 크레딧 시스템(social credit)처럼 데이터로 개인을 평가하는 국가 주도형 통제 사례를 언급하며, 정보시대의 핵심 자원인 데이터를 다루되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창의적 역량을 인간이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JWT의 휴 데이비스는 데이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는 원칙 아래 다섯 가지 데이터 활용 지침을 제시했다. 구매 프로세스가 더 이상 선형적이지 않으므로 아날로그·디지털 채널을 아우르는 고객 데이터를 추적할 것, 매출 상위 20%를 차지하는 프로슈머 계층으로 유입될 잠재 고객을 발굴할 것, 양이 아닌 양질의 데이터를 우선할 것(비 오는 날 검은 우산 품절로 핑크 우산을 산 사례처럼 정량 데이터만으로 선호를 오판하지 말 것), 전체 데이터 대비 적정 크기로 샘플링할 것, 고객 세그먼트별 니즈에 맞춘 콘텐츠 전략을 설계할 것이 그 내용이다. 크리테오의 피에르 니콜라는 매스 개인화(Mass personalization) 개념을 통해, 세계 인구 60% 이상이 3개 이상의 디지털 기기를 쓰는 환경에서 여러 디바이스에 분절된 고객 경험과 데이터를 통합하고, 오프라인 구매자를 온라인으로 유도하는 맞춤형 메시지 설계가 마케터의 핵심 과제라고 정리했다.

세 발표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데이터 그 자체보다 데이터를 해석하는 관점과 맥락이 마케팅 성과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정량 지표의 표면적 수치보다 구매 행동 이면의 맥락을 읽어내고, 고객을 균질한 집단이 아닌 최상위·중간·하위로 세분화된 계층으로 이해해 전략을 차별화하는 접근이 여러 발표에서 공통적으로 강조됐다.

2편에서는 세 명의 발표자가 추가로 소개됐다. Antiope Pte Ltd.의 마리아 나크필은 "Survival in the Age of Digital Disruption"을 주제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도태된다며 향후 10년 안에 포춘 500대 기업의 40%가 사라질 것이라 전망했다. 힐튼 본사에서 아시아 지역 전자상거래 조직을 꾸린 경험을 사례로 들며, 완성된 전문가를 기다리기보다 빠르게 배우고 데이터 기반으로 의사결정하는 인재를 지역별로 배치해 애자일하게 반복 개선하는 접근을 강조했다. 지속적 혁신은 현재 고객의 니즈를, 와해적 혁신은 고객이 아직 모르는 틈새 니즈를 다룬다는 구분과 함께, 기술 자체보다 기술을 이끄는 인재 확보가 핵심이라고 정리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박재홍은 카카오 상담톡, 해외 챗봇 등 여러 시도를 거치며 챗봇은 "만드는 것보다 만든 후 운영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AP몰·아리따움·이니스프리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공통 플랫폼 기반 챗봇으로 통합하되 각 몰 고객 용어에 맞게 고도화하는 전략을 취했으며, IBM 왓슨을 활용해 주문·배송·반품 등 단순 문의부터 시작해 실사용자 발화를 수집·학습시키는 과정을 반복했다. 상담 업무 중 챗봇 응대 가능 영역(전체의 17%)의 상당 부분을 챗봇이 처리하게 되면서 상담원이 더 복잡한 응대에 집중할 수 있게 된 효과를 소개했다.

BBDO Digital의 더크 하우저만은 "기술은 툴일 뿐"이라는 관점에서, 터치포인트와 디바이스가 급증하는 환경에서 인공지능이 반복적이고 가치가 낮은 작업(예: 알리바바의 배너 자동 리사이즈·카피 자동화)을 대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술 혁신 자체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사람들의 관심은 오래가지 않으며, 훌륭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결합하는 것이 궁극적 목적이라고 정리했다.

핵심 내용

  • 디지털 마케팅 컨퍼런스 2018(제13회, 2018.9.19, 르메르디앙 호텔): 데이터 전문가·글로벌 에이전시 ECD·CMO가 발표
  • AKQA 에릭 크루즈: 아시아의 집단주의·폐쇄성·STEM 편중 교육이 혁신을 저해, 중국 소셜 크레딧 시스템 사례
  • JWT 휴 데이비스: 데이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 것 — 채널 통합 추적, 프로슈머 발굴, 양질의 데이터 우선, 적정 샘플링, 세그먼트별 콘텐츠 전략
  • 크리테오 피에르 니콜라: 매스 개인화(Mass personalization), 멀티 디바이스 경험 통합과 오프라인→온라인 유도 전략
  • 공통 메시지: 데이터의 양보다 맥락 해석과 고객 세분화가 마케팅 성과를 좌우
  • Antiope 마리아 나크필: "Survival in the Age of Digital Disruption", 힐튼 아시아 이커머스 조직화 사례, 애자일하게 반복 개선하는 인재 중심 접근
  • 아모레퍼시픽 박재홍: 챗봇은 구축보다 운영이 핵심, IBM 왓슨 기반 공통 플랫폼을 AP몰·아리따움·이니스프리에 확산
  • BBDO Digital 더크 하우저만: "기술은 툴일 뿐" — 반복적 저가치 작업은 AI로 자동화하고 아이디어와 기술을 결합하는 것이 핵심

관련 개념

출처

최종 업데이트: 2026-09-05 | 출처 2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