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ture Conference 2018과 UX 디자이너의 역할

Future Conference 2018은 패스트캠퍼스가 주최한 컨퍼런스로, "미래를 예측하는 자리가 아니라 미래에 잘 대응하기 위한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를 표방했다. pxd는 총 7개 세션 중 세 세션의 후기를 남겼는데, 세 발표는 각기 다른 각도에서 "UX 디자이너가 조직 안에서 어떤 역할과 태도를 가져야 하는가"라는 공통 질문을 다룬다.

구글의 UX 매니저 Addy Lee Beavers(구글 플레이 북스·구글 플레이 무비 담당)는 "수동적인 서비스에서 능동적인 파트너로"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구글 플레이 북스의 스킴 모드(Skim Mode)를 사내 20% 프로젝트로 제안해 팀에 합류하게 된 경험, 26명의 다직군 관계자를 모은 디자인 스프린트로 구글 플레이 무비를 개선한 경험을 소개하며, 조직의 규모와 성격(대기업·스타트업·에이전시)에 따라 디자이너에게 요구되는 마음가짐이 다르다고 짚었다. 그가 제시한 파트너십의 핵심은 세 가지다. 첫째, 자신이 속한 팀의 목표가 자신의 목표·조직의 목표와 정렬되어 있는지 확인할 것. 둘째, 자신의 영향력(impact)을 스스로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할 것. 셋째, PM·엔지니어와의 신뢰는 여가를 함께 보내는 것과 같은 사소한 관계 투자에서 쌓인다는 것. Addy는 이 이야기를 마치며 청중에게 "내가 가진 영향력 적어보기"와 "PM·개발자와 함께 놀기"라는 30일 과제를 제안했다.

네이버 웨일(Whale) 브라우저팀의 최지호는 "사용자 조사 없이 하는 UX 디자인"을 발표했다. 웹 브라우저는 사용자 스펙트럼이 극단적으로 넓고 시장(Chrome·IE)이 이미 포화 상태라 전통적 사용자 조사가 어렵다는 문제의식에서, 웨일팀은 제품 외부가 아닌 내부에 집중하며 사용자 피드백을 직접 받는 커뮤니티 '웨일 연구소'를 만들었다. 연구소는 고객센터가 아닌 토론의 장, 검색 가능한 히스토리, 처음 온 사람도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지향했고, 참여자를 '연구원'으로 대우하며 제작진이 직접 모든 글에 피드백하는 원칙을 세웠다. 이 과정에서 팀은 '일반 사용자'라는 개념이 평균 수렴적 사고에서 나온 허상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 주소창을 아예 안 쓰는 사용자와 키보드로 모든 걸 조작하려는 사용자가 동시에 존재했기 때문이다. 대신 사용자의 숙련도를 기능별로 나누어(초급→커뮤니티 참여→고급) 접근했고, 운영 우선순위도 처음의 '시급도 우선'에서 더 많은 사용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파급력 우선'으로 전환했다.

인스타그램의 프로덕트 디자이너 Jason Kim(스토리 담당)은 인스타그램의 미션이 '모든 순간을 찍고 공유'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관심사에 더 가까워지도록'으로 바뀐 과정과, 미션을 디자인 씽킹의 도구로 삼는 디자인 프로세스를 소개했다. 인스타그램 디자인팀은 리서처·프로덕트 디자이너·콘텐츠 전략가로 구성되며, Discover(문제 정의)→Design(아이디에이션과 빠른 공유)→Deliver(구현과 반응 분석)의 3단계로 일한다. 팀이 지키는 세 원칙은 Community First(사용자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Simplicity Matters(모든 기능은 쉽게 이해되어야 한다), Inspire Creativity(평범한 일상부터 독특한 상황까지 창의성을 발산할 수 있어야 한다)다. 스토리의 뮤직 스티커 기능은 이 프로세스의 사례로, 밀레니얼·Z세대에게 음악이 갖는 의미와 인스타그램 최다 팔로워의 70%가 뮤지션이라는 관찰에서 출발해 무드 공유·친구 유대·아티스트 크레딧이라는 세 가치를 도출하고 기능으로 구현한 과정을 보여준다. (인스타그램 디자인팀의 다른 실무 사례는 인스타그램 디자인 프로세스 참고.)

세 세션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UX 디자이너의 역할이 화면을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조직의 미션·팀의 신뢰·사용자와의 관계까지 능동적으로 설계하는 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다.

핵심 내용

  • Future Conference 2018(패스트캠퍼스 주최, 7개 세션 중 3개 세션 후기)
  • Addy Lee(구글): 파트너십의 3원칙 — 목표 정렬 확인, 자신의 영향력 이해·설명, PM·엔지니어와의 신뢰 구축(관계 투자)
  • Addy Lee: 조직 유형(대기업·스타트업·에이전시)에 따라 디자이너에게 요구되는 마음가짐이 다름
  • 최지호(네이버 웨일): 전통적 사용자 조사가 어려운 제품에서 커뮤니티 '웨일 연구소'로 실시간 피드백 확보
  • 최지호: '일반 사용자'는 평균 수렴적 사고가 만든 허상 — 기능별 숙련도로 사용자를 세분화
  • 최지호: 운영 우선순위를 '시급도 우선'에서 '파급력 우선'으로 전환
  • Jason Kim(인스타그램): 미션을 디자인 씽킹의 도구로 삼는 Discover-Design-Deliver 프로세스
  • Jason Kim: 팀 원칙 Community First·Simplicity Matters·Inspire Creativity, 뮤직 스티커 기능 개발 사례
  • 공통 결론: UX 디자이너의 역할은 화면 제작을 넘어 미션·신뢰·사용자 관계를 능동적으로 설계하는 일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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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최종 업데이트: 2026-08-07 | 출처 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