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스 해킹과 데이터 드리븐 조직문화
pxd 블로그에서 그로스 해킹을 가장 먼저 다룬 글은 2015년 6월 이재용이 쓴 독후감이다. 라이언 홀리데이(Ryan Holiday)의 『그로스 해킹: 스타트업을 위한 실용주의 마케팅』(원제 *Growth Hacker Marketing*, 고영혁 역/편저)을 다뤘는데, 번역자 고영혁을 pxd 토크에 초청하는 과정에서 그가 번역한 책을 선물받아 읽게 됐다는 계기가 소개된다. 이 책은 그로스 해킹을 네 단계로 정의한다: ① Product-Market Fit(제품-시장 궁합)—평범한 제품은 애초에 그로스 해킹의 대상이 될 수 없으므로 소비자의 목소리를 체계적으로 들어 시장에 맞는 제품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 ② Growth Hacking(타게팅)—모든 사람이 아니라 초기 수용자가 어디에 모이고 무엇에 관심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해 최소 비용으로 다가가는 것, ③ Going Viral(구전 효과 만들기)—공유를 '권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유해야 할 강력한 동기를 제품 자체에 내장해야 한다는 것으로, 애플이 아이팟 이어폰을 검은색 대신 흰색으로 만들어 사용자를 걸어다니는 광고판으로 만든 사례, 핫메일이 발신 메일 말미에 광고 문구를 자동으로 붙여 무비용으로 성장한 사례, 드롭박스가 친구 초대 시 500MB를 무료 제공해 이후 매월 280만 명씩 신규 가입자를 늘린 사례가 제시된다, ④ Retention & Optimization(유지와 최적화)—트위터가 가입 첫날 5명 이상을 팔로우한 유저의 잔존율이 높다는 것을 발견하고 팔로우할 만한 20명을 추천하는 데 공을 들인 사례. 이재용은 리뷰 말미에 이 네 단계 모두가 결국 UX의 문제이기도 해서 UX 디자이너가 그로스 해킹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짚었다.
이 문제의식은 실제 강연으로 이어졌다. 2015년 7월 9일 pxd talks 61회에서 고영혁이 'UX 전문가를 위한 Growth Hacking'을 주제로 강연했는데, 강연에 앞서 진행한 사전 설문에서 pxd 구성원들은 그로스 해킹에 대한 이해도가 낮고(스타트업 업무 경험이 적기 때문으로 추정) 구글 애널리틱스 같은 분석 도구에 관심이 많다는 결과가 나왔다. 고영혁은 먼저 Growth와 Hacking을 나눠 설명했다 — Growth는 결과가 아니라 '시간을 두고 꾸준히 신경 써야 하는 과정'이며, Hacking은 부적절한 편법이 아니라 원어의 '파다·개간하다'는 뜻처럼 씨를 뿌리고 꾸준히 관리해 열매를 맺는 과정이다. Paul Graham이 "growth hacks라는 말을 들으면 그냥 헛소리(bullshit)로 번역해 들어라"라고 비판한 일화를 인용하며, 부적절한 편법 마케팅과 올바른 그로스 해킹을 구분했다. 개념도는 엔지니어링 실험(기능 최적화)과 마케팅 실험(고객이 멈춰서게 만들기)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제품·서비스 자체의 개선이 만들어진다는 것, 그리고 눈에 보이는 구전(Viral)은 빙산의 일각일 뿐 그 아래 Analytics가 핵심이라는 것으로 제시됐다.
이어 그로스 해킹의 4단계 실행법이 구체적으로 설명됐다. ① 제품 시장 궁합(PMF) 단계에서는 린스타트업의 MVP 개념을 인용해 "Masterpiece(완벽)"와 "Minimum(축소)" 사이의 중용을 강조하고, 아마존이 제품 개발 전에 FAQ·매뉴얼을 먼저 써보며 사용자 관점을 검증하는 사례와, 실제 로직·데이터가 담긴 인터랙티브 프로토타입으로 기획이 말이 되는지 미리 걸러내는 사례를 들었다. ② 성장 씨앗(lead) 확보 단계는 "Not everyone, but someone"이라는 문장으로 요약되며, 초기 잠재 이용자가 어디서 활동하고 무엇에 반응하는지를 좁혀서 리소스를 투입해야 한다고 짚었다. ③ 구전 효과 만들기 단계는 버즈피드 사례를 들어, "많은 사람이 공유하게 해달라"는 막연한 바람 대신 사용자가 왜·어떻게 공유하는지를 데이터로 분석하고 막힌 지점을 뚫어주는 체계적 설계가 필요하다고 봤다. ④ 유지와 최적화 단계는 트위터가 가입 첫날 5명 이상을 팔로우한 유저의 잔존율이 높다는 것을 발견하고 팔로우할 만한 20명을 추천하는 데 공을 들인 사례로 설명됐다 — 핵심은 "팔로우하는 법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팔로우하는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었다는 점이다.
고영혁은 그로스 해킹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으로 "한 방의 꼼수가 아니다", "측정하지 않으면 성과가 아니다", "일을 잘게 쪼개 단계별로 격파해야 빨리 결과가 보인다", "제품 자체가 곧 마케팅이다", "고객 리액션 분석을 통한 끊임없는 개선 과정이다"를 꼽았고, 성공을 위한 핵심 노하우로 "이용자의 첫 경험을 철저히 분석할 것", "CEO부터 조직 전체에 공감대를 만들 것", "개발·기획·마케팅·디자인이 완전히 소통할 것", "지표를 조직원 모두가 이야기하게 만들 것", "상관관계가 아닌 인과관계에 집착할 것"을 제시했다. Q&A에서는 린스타트업과의 차이를 "린스타트업은 조직·제품에 적용하는 전략·전술이고, 그로스 해킹은 실제 어떤 실험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다루는 더 구체적인 방법"이라 정리했고, 마지막 조언으로 "UX 관점에서 사람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정성적 기법만이 아니라 특성과 행동 반응을 정량적으로 표현·분석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문제의식은 두 달 뒤 같은 저자가 쓴 후속 글로 이어진다. 이 글은 먼저 마케팅과 UX의 관계를 짚는다. 기업 입장에서 고객에게 중요한 두 가지 '진실의 순간(The Moment of Truth)'—물건을 살 때(Buying Decision)와 사용할 때(Using Experience)—는 원래 별개였지만, 온라인 서비스에서는 이 둘이 뒤섞여 사용이 곧 구매로 이어지기 때문에 UX를 하는 사람이라면 마케팅을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그로스 해킹을, 스타트업이 제품 고객군의 '성장(growth)'을 위해 창의적이거나 특별한 방법(해킹, hacking)을 쓰는 것—사람들이 매력을 느끼는 제품(Product-Market Fit)을 전제로 입소문의 구조를 설계(Acquisition with viral)하고 지속 사용을 이끌어내는(Retention) 과정—으로 정의했다. 드롭박스의 무료 용량 제공, 우버의 무료 탑승 쿠폰, 아이폰 메일 서명에 자동으로 붙는 "아이폰으로 보냄" 문구가 그 사례로 제시됐다. 이재용은 그로스 해킹이 마케팅의 한 갈래가 아니라 스타트업의 생존 자체를 좌우하는 전사적 문화이자 '팀 경기(Team Sport)'라는 관점(아론 긴, 션 엘리스 등)을 인용하며, 그로스 해킹이야말로 화면을 만드는 것을 넘어 '사용자가 제품/서비스에 관해 경험하는 모든 요소'를 설계하는 일이라는 점에서 UX 디자이너가 처음으로 제대로 된 'UX 1.0'을 실현할 기회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글 말미의 사내 채팅에서 정기원·김희선은 그로스 해킹이 UX·마케팅·데이터 중 어느 한 부서의 일로 국한되면 다른 구성원들이 책임을 미루게 된다며, 전 구성원이 함께 풀어야 할 목표이고 그로스 해커는 그 목표에 자기 시간을 100% 쏟는 담당자일 뿐이라는 균형 잡힌 시각을 더했다.
닷새 뒤 이재용은 데이터 분석 회사 알렉스앤컴퍼니 대표 서하연과 주고받은 이메일을 블로그에 게재해 논의를 한 걸음 더 밀고 나갔다. 서하연은 그로스 해킹을 "마케팅 활동을 제품의 일부로 포함시켜 구현하는 일"로 정의하고, 이 과정에서 두 가지 변화가 함께 일어난다고 짚었다. 하나는 분석 대상 데이터의 원천이 시장(인터뷰 등 간접 데이터)에서 회사 내부 로그(직접 데이터)로 이동해, 마케팅뿐 아니라 개발·기획·전략·조직구조까지 영향받는 범위가 넓어진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제품이 '핵심 가치를 전달하는 부분'과 '마케팅을 지원하는 부분'으로 자연스럽게 나뉘면서, 후자에서 창의적 전략을 추구할수록 제품 자체의 성격과 정체성까지 바뀐다는 것이다. 서하연은 그로스 해킹 사이클을 Step 1(사용자로부터 성장 방법을 찾아 지표화하는 일)과 Step 2(이를 제품 기능으로 심는 일)로 나누고, Step 1은 데이터 분석의 영역, Step 2는 UX의 영역이라 정리했다. 이재용은 이에 화답해 그로스 해킹이 완결성을 가지려면 데이터 분석(Step 1)과 UX(Step 2)가 "한 몸처럼" 타이트하게 결합되어 운영돼야 하며, 이 결합을 방법론으로 다듬어 정착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논의는 1년여 뒤 서하연이 직접 강연자로 나선 pxd talks 68회(2017년 1월)에서 구체적인 사례로 이어졌다. 강연 주제는 서하연이 사업전략 컨설팅으로 참여한 밸런스히어로의 인도향 통신 요금 조회 앱 트루밸런스가 100만 유저를 확보하기까지 위치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했는가였다. 서하연은 많은 서비스가 위치 데이터를 쿠폰 발송 정도로만 쓰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트루밸런스의 성공 과정을 핵심유저 찾기 → 유저 간 전파여부 분석 → 소개마케팅 실행의 3단계로 정리했다. 첫 단계에서는 앱 설치 로그로 인맥도를 그려 다른 유저의 설치를 촉발한 핵심유저를 식별하고, 그의 위치 데이터(예: 대학가·상가를 오가는 동선)로 직업군 같은 특징을 추정한 뒤 이를 근거로 표적화된 사용자 인터뷰를 진행해 가설 검증에 드는 시간·비용을 줄였다 — 이 과정에서 트루밸런스의 핵심유저는 부녀회장·동아리회장처럼 현실에서 인적 네트워크가 넓은 사람들이라는 특징이 드러났다. 두 번째 단계는 핵심유저를 중심으로 새로 등장한 유저들의 위경도가 일치하는지를 확인해 오프라인 전파가 실제로 일어나는지, 어디서 주로 일어나는지(트루밸런스의 경우 대학가·커뮤니티센터)를 검증하는 단계로, 이 정량 분석을 인터뷰로 교차 확인하면 신뢰도를 더 높일 수 있다고 짚었다. 마지막 단계는 앞선 두 단계의 근거를 바탕으로 친구 초대 시 혜택을 주는 소개마케팅을 확신을 갖고 설계·실행하는 것으로, 그 결과 트루밸런스는 2016년 1월 100만 다운로드에서 두 달 만인 3월 300만 다운로드로 성장했다. 서하연은 그로스 해킹이 런칭 초기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탈률이 높던 초기 설정 화면 개선, 푸시 메시지 발송 시점 최적화처럼 데이터 로그 분석을 통해 지속적으로 운영돼야 하며, 이제 디자이너들도 주간 미팅에서 직접 SQL로 DB를 조회해 자신의 디자인 성과를 데이터로 보고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소개했다.
이 개념은 이후 2023년 pxd talks 강연(TALK 1)에서 더 체계적으로 다뤄졌다. 데이터 분석가 양승화는 그로스 해킹을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 또는 비즈니스가 마주한 문제를 정의하고 이를 해결하는 것"이라 정의하며, 이를 위해 갖춰야 할 네 가지 조건으로 데이터 분석 환경, 지표, 프로세스, 문화를 제시했다. 데이터 분석 환경은 데이터 전문가가 아니어도 누구나 데이터에 접근하고 탐구할 수 있는 조직 역량을 뜻하고, 지표는 '전환율 개선' 같은 목표를 모두가 동일하게 정의·공유하는 것을 뜻한다. 지표 정의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생존자 편향(Survivorship Bias)이 인용됐다 —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격추되지 않고 복귀한 전투기의 피격 부위(날개·꼬리)만 분석해 그 부위를 보강하려 했지만, 실제로는 복귀하지 못한 전투기의 피격 부위(몸통)를 봐야 생환율을 높일 수 있었다는 사례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누락되는 요소까지 함께 고려해야 함을 보여준다. 프로세스는 목표·핵심 지표 설정 → 가설 검증 실험 → 결과 공유의 반복 순환을, 문화는 데이터 접근성과 보안을 함께 지키며 일부가 데이터를 사유화하지 않는 조직 분위기를 뜻한다. 양승화는 시스템 구축과 시행착오에 절대적 시간이 필요하므로 "지금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xd talks 강연(TALK 1) 이후 진행된 사내 좌담(TALK 2)에서 여러 직군의 구성원들은 그로스 해킹을 각자의 관점에서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나눴는데, 공통적으로 강조된 것은 데이터 리터러시의 중요성이었다. 프로덕트 디자이너는 "근거 있는 디자인"을 위해 필요하다고 봤고, 리서처는 SQL 학습으로 데이터 분석 역량을 키워 다른 직군과의 협업 품질을 높이려 했다. 이론 중심의 책보다 실무 사례를 통한 학습이 이해에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데이터 리터러시가 개인의 역량에 그치지 않으려면 업무 프로세스에 반영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데이터를 근거로 가설을 세우고 검증해 적용하는 흐름을 프로세스로 정착시키고, 유저 행동 데이터에 기반해 사용성을 개선하는 순환 구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핵심 지표를 데이터가 필요한 사람과 데이터를 다루는 사람 모두가 동일하게 이해하도록 명확히 정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됐다. '성장', '활성화' 같은 추상적 목표보다 '절대적인 유저 수 증가', '트랜잭션 전체 건수 증가' 같은 구체적 지표가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뾰족하게 만든다.
프로세스를 넘어 조직 문화로서의 데이터 공유도 논의됐다. 누구나 인사이트를 갖고 나눌 수 있는 환경, 보안을 지키면서도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정책과 툴, 직군·소속에 상관없이 데이터를 두고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함께 거론됐다. 회사 차원의 책·강연 지원을 넘어 조직 문화와 환경을 함께 조성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데이터 리터러시(Data Literacy)를 정면으로 다룬 글은 이를 "데이터를 읽고 이해하고 분석하며 비판적으로 수용·활용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이를 업무에 적용하고 소통할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한다. UX 컨설팅에 데이터를 적용하는 절차는 네 단계로 제시된다: ① 데이터로 현재 시장·서비스의 Intervention Points(개입 지점)를 포착 → ② 이를 근거로 초기 가설을 세워 실제 사용자 대상 정성조사를 시작 → ③ 정성조사 결과로 2차 가설을 점검(User Survey·Interview·Workshop 등 시각적·체험적 방식을 곁들이면 더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음) → ④ 검증된 가설을 A/B 테스트·프로덕트 마케팅 등 정량 조사로 재확인. 이는 Data Science가 UX와 마찬가지로 별도의 전문 분야임을 인정하고 데이터 전문가와 UX 전문가가 협업해야 함을 전제로 하며, 협업의 네 원칙으로 ① 데이터를 이해하는 과정에 UX 관점을 공유하고, ② 데이터를 확보하는 단계부터 UX의 목적을 반영하며, ③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에 UX 맥락을 함께 만들고, ④ 데이터를 전달할 때도 그것을 보는 사람과 맥락을 고려한 UX적 커뮤니케이션을 적용해야 한다는 점을 제시한다.
한편 웹3 서비스에서의 그로스 해킹은 기존 방식과 다를 수 있다는 문제의식도 제기됐다.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는 데이터가 여러 블록에 분산 저장되기 때문에, 특정 타깃 유저를 구체적으로 트래킹해 성공했던 웹2 방식의 사례를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 '프로덕트'가 유형 상품에서 무형 서비스로 확장되며 '디자인'의 의미가 달라졌듯, 웹3 환경에 맞는 새로운 데이터 드리븐 방법론을 계속 탐색해야 한다는 것이 참여자들의 공통된 결론이었다. 그로스 해킹을 성공을 보장하는 '정답'이 아니라 여러 도구 중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으로 보는 태도가 강조됐다.
UX 컨설팅 과정에 그로스 해킹을 접목하려는 시도도 이어졌다. 정성적 방법론(퍼소나, 저니 맵 등)에 의존해오던 UX 컨설팅에 데이터 기반의 Evidence-based 방법론을 더하면, 정량 데이터로 Problem과 Opportunity를 발견하고 정성조사로 그 맥락을 구체화하는 상호 보완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78%의 구매 고객이 30대"라는 정량 인사이트만으로 메인화면을 개편하기보다, 30대 사용자가 어떤 맥락에서 구매로 이어지는지를 정성조사로 함께 확인해야 실제로 유효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이를 위한 대표적 지표 체계가 AARRR(양승화의 『그로스 해킹』에서 소개된 프레임워크)로, Acquisition(획득 채널), Activation(퍼널상 핵심 가치 경험), Retention(핵심 가치의 지속적 경험), Revenue(비용 대비 수익), Referral(서비스 확산) 다섯 지표로 사용자 행동을 구조화한다. 이 지표들은 궁극적으로 Desirability(고객이 매력을 느끼는가), Viability(비즈니스 목표에 부합하는가), Usability(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는가) 세 가지 실현 가능성·사용성 확인으로 이어진다. 실무 적용 절차는 사용자 데이터·인터뷰로 가설을 설정 → 가설을 검증할 지표를 정의 → 일정 기간 테스트(A/A, A/B)로 지표 추이를 확인해 새 가설을 세우는 순환 구조를 따르며, 이 전체 과정은 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 직군이 협업하는 Cross Disciplinary 작업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 강조됐다.
핵심 내용
- 그로스 해킹: 데이터와 실험을 통해 성장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방법론. 2010년 션 엘리스가 처음 제안
- pxd 블로그 최초의 그로스 해킹 글(2015-06, 이재용)은 라이언 홀리데이 『그로스 해킹』 독후감으로, Product-Market Fit → Growth Hacking(타게팅) → Going Viral → Retention & Optimization 4단계 프레임을 소개(핫메일 서명, 애플 아이팟 흰색 이어폰, 드롭박스 추천 보상, 트위터 팔로우 추천 등 사례)
- pxd talks 61회(2015-07-09, 강연자 고영혁): Growth(꾸준함이 필요한 과정)와 Hacking(편법이 아닌 '개간·관리'의 의미)을 구분, PMF·lead 확보("Not everyone, but someone")·구전(버즈피드 사례)·유지(트위터 팔로우 20명 추천 사례)의 4단계를 실행 관점에서 상세화, "상관관계가 아닌 인과관계에 집착하라"는 핵심 노하우 제시
- 두 달 뒤 같은 저자가 쓴 후속 글(2015-08)은 마케팅과 UX가 공유하는 두 가지 '진실의 순간'(구매·사용)이 온라인 서비스에서 뒤섞인다는 점에서 출발, 그로스 해킹을 Product-Market Fit → Acquisition with viral → Retention의 과정으로 정의
- 그로스 해킹은 마케팅의 하위 분야가 아니라 스타트업 생존을 좌우하는 전사적 문화이자 '팀 경기(Team Sport)'라는 초기 관점, UX 디자이너에게는 '제품/서비스 전체 경험'을 설계하는 'UX 1.0'의 기회로 조망됨
- 데이터 분석가 서하연과의 이메일 교환(2015-08): 그로스 해킹 사이클을 Step 1(데이터로 성장 방법 지표화)과 Step 2(제품 기능으로 구현)로 나누고 각각 데이터 분석·UX의 역할로 구분, 두 파트의 긴밀한 결합이 그로스 해킹의 완결성을 좌우한다고 제안
- 서하연의 pxd talks 68 강연(2017-01): 트루밸런스 사례를 핵심유저 찾기 → 유저 간 전파여부 분석 → 소개마케팅 실행의 3단계로 구조화, 위치 데이터로 핵심유저의 특징을 추정해 정성조사를 표적화하고 오프라인 전파 여부를 위경도 일치로 검증한 뒤 소개마케팅을 실행해 100만→300만 다운로드 성장을 이끌어냄
- 그로스 해킹의 네 가지 조건: 데이터 분석 환경, 지표, 프로세스, 문화
- 생존자 편향(Survivorship Bias) 사례: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 누락되는 요소까지 고려해야 정확한 지표 설계가 가능함
- 데이터 리터러시는 "근거 있는 디자인"과 협업 품질을 높이는 기반 역량
- 데이터 리터러시 정의: 데이터를 읽고 분석하고 비판적으로 수용·활용하는 능력이자 업무 적용·소통 능력. UX 컨설팅 적용은 Intervention Points 파악 → 초기 가설 → 정성조사로 가설 점검 → 정량 검증(A/B 테스트 등)의 4단계 순환 구조
- UX-데이터 전문가 협업 4원칙: 데이터 이해에 UX 관점 공유 / 데이터 확보에 UX 목적 반영 / 의사결정에 UX 맥락 결합 / 데이터 전달에 UX적 커뮤니케이션 적용
- 데이터 기반 가설 검증 흐름을 업무 프로세스로 정착시켜야 실질적 성과로 이어짐
- 핵심 지표는 추상적 목표보다 구체적 수치로 정의해야 데이터가 뾰족해짐
- 데이터를 공유하는 조직 문화와 접근성 높은 툴·정책이 뒷받침돼야 함
- 웹3 서비스는 분산 저장 구조상 웹2식 유저 트래킹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움
- 그로스 해킹은 만능 정답이 아니라 상황에 맞게 쓰는 여러 도구 중 하나
- AARRR: Acquisition·Activation·Retention·Revenue·Referral 다섯 지표로 사용자 행동을 구조화하는 프레임워크
- UX 컨설팅에서 정량(그로스 해킹)과 정성(인터뷰) 방법론은 서로의 한계를 보완하는 Evidence-based 접근으로 결합됨
- 지표는 궁극적으로 Desirability·Viability·Usability 세 가지 실현 가능성·사용성 확인으로 수렴
- 가설 설정 → 지표 정의 → A/A·A/B 테스트 → 새 가설이라는 순환 구조는 여러 직군이 함께하는 Cross Disciplinary 작업
관련 개념
- 데이터 기반 UX DDUX — 데이터를 의사결정에 반영하는 조직적 접근이라는 점에서 맥락 공유
- 블록체인 UX 웹3 — 웹3 서비스의 분산 데이터 구조가 그로스 해킹 방식에 미치는 영향
- 린 스타트업과 피벗 — 가설-검증 순환 구조를 조직 프로세스로 삼는다는 공통점
-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조직 문화 — 데이터 리터러시를 포함한 조직 역량을 디지털 전환 관점에서 재조명한다는 공통 주제
- 영상 인식 기반 세컨드 스크린 서비스 — 서비스가 설계한 정책적 제약(미리보기 시간 제한)을 사용자가 실제로 우회·재조합하는 초기 사례
- Wanted con 2020 컨퍼런스 — 쿠팡이 A/B 테스트로 디자이너의 직관적 가설(Simplicity 등)을 검증·반증한 Unlearning 사례
- 클라우드 컴퓨팅 — 같은 저자(김민우)의 "디지털 전환기에 알아두면 좋은 것" 연재에서 데이터 리터러시와 짝을 이루는 주제
출처
- 그로스 해킹(Growth Hacking)과 UX — 2015-08-13, 이 재용
- UX가 그로스 해킹을 완전하게 한다 — 2015-08-18, 이 재용
- [pxd talks 68] 데이터 분석을 통한 Growth hacking — 2017-01-05, 알 수 없는 사용자
- [독후감]그로스 해킹(Growth Hacking) — 2015-06-30, 이 재용
- [pxd talks 61] Growth Hacking — 2015-08-11, Sungi Kim
- [pxd talks] 그로스 해킹 TALK 1: 혼자서는 할 수 없다 — 2023-11-01, 임현경 (Hyun Kyung Lim)
- [pxd talks] 그로스 해킹 TALK 2: pxd에게 묻다 — 2023-11-02, 임현경 (Hyun Kyung Lim)
- 그로스 해킹:UX 컨설팅에서의 정량적 활용 — 2022-03-09, 김민우 (Minwoo Kim)
- 디지털 전환기에 알아두면 좋은 것: 데이터 리터러시 — 2022-04-14, 김민우 (Minwoo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