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xd 워크샵과 야유회 문화

pxd는 창립 기념일마다 사무실을 벗어나 전 직원이 함께하는 야외 워크샵을 열어왔다.

10주년을 맞은 2012년에는 11월 1~3일(2박 3일) 일정으로 서울-광주-담양-광주-전주-서울 동선을 도는 워크샵을 떠났다. 첫날은 KTX가 고장 나 50분 지연되는 우여곡절 끝에 광주에 도착해 향토음식 '탕탕이'를 먹고 담양에서 한과 만들기 체험을 했으며, 통나무집과 대나무숲으로 둘러싸인 숙소에서 바비큐 파티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둘째 날에는 '라운드테이블'을 주제로 한 2012 광주비엔날레를 관람했는데, 여러 작가가 '경계'를 주제로 경계의 해체를 시도했음에도 정작 작품과 관람객 사이의 소통은 어려웠다는 아쉬움이 소회로 남았다. 워크샵의 하이라이트는 전주 한옥마을의 여명 카메라 박물관에서 열린 pxd 10주년 기념식이었다 — 시대를 넘나드는 카메라 소장품을 관람한 뒤, 전 직원이 각자 pxd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무리됐다.

11주년을 맞은 2013년에는 충청남도 태안 백사장 해수욕장의 인디언 캠핑장으로 1박 2일 워크샵을 떠났고, 행사는 요리 경연 대회와 그 재료를 확보하기 위한 미니 게임들로 구성됐다.

전사 워크샵 외에 개별 그룹 단위로 여름철 워크샵을 여는 문화도 있었다. 2013년 8월 Innovation 2 Group은 각자 프로젝트로 바쁘고 파견·외근으로 흩어져 있던 팀원들이 오랜만에 팀웍을 다지기 위해 양평으로 워크샵을 다녀왔는데, 하이라이트는 '몸으로 말해요' 같은 몸개그 게임 대신 기획부터 디자인까지 직접 만든 보드게임 'pxd GUI 디자이너로 살아남기'였다. 포토샵팀·일러스트팀·파워포인트팀 세 팀으로 나뉘어 주사위를 굴려 '첫 출근'에서 출발해 레드불 원샷, 대체휴가, 파일 날리기, 시안 통과, 야근 등을 거쳐 '직장의 신'에 먼저 도달하는 팀이 이기는 규칙으로, GUI 디자이너의 업무 일상을 유머러스하게 스토리텔링한 자체 제작 게임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서울을 벗어나기 전에는 '몸풀기 미션'이 먼저 진행됐다. 출발 전날 각자 다른 집합 장소를 개별로 알려주어 팀원이 누구인지 서로 모르게 했는데, 이는 팀원을 미리 알면 미션을 예측하고 전략 회의를 할 수 있는 여지를 차단하기 위한 장치였다. 출발 시간에 맞춰 팀원 전원이 모이는 것이 첫 번째 미션이었고, 이어서 'pxd(피엑스디)', '11주년(11st)', '워크샵(workshop)' 글자를 찾아 먼저 완성하는 팀이 이기는 미션이 진행됐다.

캠핑장에 도착한 뒤에는 산책·축구·배드민턴으로 두 시간 이동으로 굳은 몸을 푼 다음, 요리 경연 대회를 위한 미니 게임이 이어졌다. 초성 게임·그림 맞추기·맥주 빨리 먹기 같은 개인 미션과, 탁구공 옮기기·신문지 접어 올라가기처럼 팀워크가 필요한 팀 게임이 함께 구성되어 개인의 재치와 팀 협업을 모두 자극하는 구조였다. 레크리에이션과 요리 대회가 끝난 뒤에는 미니 바와 야외 영화관 같은 소소한 이벤트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이 글은 날씨 걱정이 컸던 가을 캠핑이 실제로는 불가에 옹기종기 모여 담소를 나누는 특별한 경험으로 남았다는 소회로 끝맺는다. 프로젝트에 쫓겨 자주 만나지 못했던 동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었다는 점이 이 워크샵이 남긴 핵심 가치로 꼽힌다.

전사 워크샵보다 앞선 시기, 부서 단위 여행형 워크샵의 사례도 있다. 2012년 GUX디자인센터 플레이샵(2012.1.13~14, 강원도 정선 하이원 리조트)은 사진 콜라주 위주로 남겨진 기록이지만, 스키·보드를 타는 인원은 선발대로 오전 7시에 먼저 출발하고 타지 않는 인원은 후발대로 9시 반 충무로에 집합해 정선 5일장을 구경하며 점심을 먹은 뒤 합류하는 이원화된 이동 방식이 특징적이다. 슬로프에서 스키·보드를 즐긴 뒤에는 고환식당에서 삼겹살 회식, 강원랜드에서 자유 관광(한 참가자가 5천 원으로 7만 원을 딴 일화가 소개됨), 마운틴콘도 멀티룸에서의 탁구·DDR로 저녁 시간을 보냈다. 다음 날 아침 식사 후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여주 시골쌈밥에서 점심을 먹고 해산했다. Innovation 2 Group의 양평 워크샵(2013)이 자체 제작 보드게임처럼 팀 활동을 설계해 진행한 것과 달리, 이 플레이샵은 스키장·카지노·게임방 등 기존 시설을 순회하며 자유도 높게 시간을 보내는 방식으로, 부서 단위 워크샵이 반드시 팀빌딩 게임을 중심으로 설계되지는 않았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핵심 내용

  • pxd 10주년 워크샵(2012.11.1~3, 서울-광주-담양-전주): KTX 고장 지연·향토음식·한과 체험 등 2박 3일 여정, 전주 여명 카메라 박물관에서 전 직원이 비전을 공유하는 10주년 기념식으로 마무리
  • pxd 11주년 워크샵(2013.10.31~11.1): 태안 백사장 해수욕장 인디언 캠핑장에서 진행된 1박 2일 야외 행사
  • 요리 경연 대회 + 재료 확보용 미니 게임으로 구성된 행사 구조
  • 몸풀기 미션: 팀원을 사전에 모르게 해 전략 회의를 차단, 글자 찾기 미션으로 팀 완성
  • 개인 미션(초성 게임·그림 맞추기·맥주 빨리 먹기) + 팀 미션(탁구공 옮기기·신문지 접어 올라가기)으로 개인·팀 재미를 모두 확보
  • 결승전 이후 미니 bar·야외 영화관 등 여흥 프로그램으로 하루 마무리
  • 핵심 가치: 평소 교류가 적던 동료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계기가 되는 정서적 유대 형성
  • Innovation 2 Group 여름 워크샵(2013.8, 양평): 자체 제작 보드게임 'pxd GUI 디자이너로 살아남기'로 진행된 그룹 단위 워크샵, 포토샵팀·일러스트팀·파워포인트팀 3팀 경쟁
  • 2012년 GUX디자인센터 플레이샵(2012.1.13~14, 강원도 정선 하이원 리조트): 스키·보드 선발대와 관광 후발대로 나뉜 이원화 이동, 강원랜드 자유관광·마운틴콘도 탁구·DDR 등 기존 시설을 순회하는 자유도 높은 부서 단위 워크샵

관련 개념

출처

최종 업데이트: 2026-09-07 | 출처 4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