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컴퓨팅

클라우드라는 말은 본래 인터넷 그 자체를 가리키는 은유다. 개개인의 단말기 입장에서는 인터넷 저편에 몇 대의 컴퓨터가 어떤 상태로 연결되어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IT 업계는 이를 '구름' 같은 존재로 표현해왔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용어는 구글 CEO 에릭 슈미트가 2006년 강연에서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승용(uxdragon)은 야코 도모노리의 저서 『클라우드』(김정환 옮김, 도안구 감수) 리뷰를 통해 클라우드의 기본 개념과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 기업·개인 관점의 가치를 정리했다.

클라우드를 뒷받침하는 기술은 세 층위로 구분된다. SaaS(Software as a Service)는 구글 지메일이나 구글 문서도구처럼 완성된 소프트웨어를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고, PaaS(Platform as a Service)는 애플리케이션 개발 환경과 기본 모듈을 제공하며,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는 서버·데이터베이스 같은 하드웨어 자원을 제공한다. 이 세 층위는 이후 클라우드 산업 전반의 표준적인 구분 체계로 자리잡았다.

클라우드가 만드는 관점의 전환은 '어떻게 컴퓨터를 잘 사용할 것인가'에서 '컴퓨터를 이용해 무엇을 하고 싶은가'로의 이동이다. 데이터와 서비스가 특정 단말기에 종속되지 않으므로, 어떤 기기를 쓰느냐는 더 이상 핵심 문제가 아니게 된다. 기업 사례로는 세일즈포스닷컴이 트위터에서 착안해 2010년 출시한 기업용 채팅 애플리케이션 채터(Chatter)가 소개되는데, 알림과 메시지가 짹짹거리듯 오가는 방식으로 사내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바꿀 잠재력을 지녔다고 평가된다.

개인 시장에서는 N 스크린 전략을 구체화하는 방편으로 퍼스널 클라우드 서비스(PCC)가 부상했다. PCC는 여러 디바이스를 오가며 사진·동영상·주소록·오피스 문서·게임·메일 등의 콘텐츠를 최신 상태로 접근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이며, 2011년 당시 국내에서는 '다음 클라우드'가 유일하게 공동작업(crowdsourcing)을 위한 공유 개념을 제공하고 있었다. 저자는 클라우드가 궁극적으로 컴퓨터·IT 비즈니스·기업경영·업무방식·사회 인프라·지식과 인류, 그리고 클라우드 자체까지 변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한다.

10년 뒤인 2021년, 김민우는 "디지털 전환기에 알아두면 좋은 것" 연재의 하나로 클라우드를 다시 정리하며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의 중심 기술로 재조명했다. 맥킨지가 2020년 10월 경영진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1%가 코로나19 이후 생산성 증가의 요인으로 디지털 기술 기반 프로세스 자동화를 꼽았고, 기업들이 이전보다 20~25배 빠르게 디지털화를 진행했다고 응답했다는 수치를 인용하며, 디지털 전환의 본질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 피보팅(Business Pivoting)으로 규정했다. 클라우드의 핵심 기술은 가상화(Virtualization)—물리적 컴퓨터의 한계를 넘어 서로 다른 시스템·응용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쓰게 하는 기술(예: 맥에서 윈도우를 구동하는 VMWare)—와 분산처리(Distributed Processing)—여러 컴퓨터가 동시에 일을 나눠 처리하는 기술—두 가지로 정리된다.

이 글은 클라우드를 구축 방식과 제공 방식이라는 두 축으로 재분류한다. 구축 방식은 기업이 물리적 서버를 직접 설치·운영하는 온프레미스(On-Premise)와, 자원을 빌려 쓰는 클라우드 서비스로 나뉘며, 후자는 2011년 글에서 이미 다룬 SaaS·PaaS·IaaS 3층위를 이어받아 각각의 성격을 재정의한다—SaaS는 응용프로그램 설치 없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Google Docs, Figma 등), PaaS는 소프트웨어 제작 플랫폼을 빌려 신속한 개발과 확장성을 얻는 방식, IaaS는 가상화된 물리적 자산을 대시보드나 API로 제공받는 방식으로 스타트업·중소기업에 특히 유용하다. 제공 방식은 단일 조직 전용의 프라이빗 클라우드(높은 보안성, 큰 초기 자본)와 AWS·Azure·GCP처럼 여러 조직이 함께 쓰는 퍼블릭 클라우드(비용 절감, 낮은 서버 소유권)로 나뉘며, 실무에서는 이 둘 또는 온프레미스를 조합한 멀티 클라우드(단일 클라우드 장애 위험 분산)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핵심 데이터는 프라이빗·온프레미스에, 확장은 퍼블릭에 맡기되 마이그레이션과 거버넌스의 연속성을 요구하는 방식)로 혼합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글은 P&G의 디지털 전환을 이끈 토니 살다나(Tony Saldanha)를 인용하며 디지털 전환 실패의 근본 원인을 "명확한 목표와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정교한 프로세스의 부재"로 짚는다. 기술 도입 자체에만 몰두하는 기업이 실패하기 쉬우며, 클라우드 역시 그 자체로 의미 있다기보다 사용자에게 적절히 딜리버됐을 때 비로소 가치를 갖는다는 점에서, 클라우드는 디지털 전환에 수반되는 경험의 리스크를 줄여주는 기술로 자리매김한다.

핵심 내용

  • 클라우드는 인터넷 자체를 가리키는 은유이며, 용어는 2006년 에릭 슈미트(구글 CEO)의 강연에서 유래
  • 클라우드 기술 3층위: SaaS(소프트웨어)–PaaS(플랫폼)–IaaS(인프라)
  • 관점의 전환: '컴퓨터를 어떻게 쓸까'에서 '컴퓨터로 무엇을 하고 싶은가'로, 단말기 종속성 약화
  • 세일즈포스닷컴 채터(Chatter): 트위터에서 착안한 기업용 사내 채팅 SaaS 사례
  • 퍼스널 클라우드 서비스(PCC): N 스크린 전략에 대응해 여러 디바이스 간 콘텐츠 접근을 통합하는 개인용 클라우드
  • 2011년 국내 PCC 중 '다음 클라우드'만이 공동작업 공유 개념을 제공
  • 클라우드의 핵심 기술 2가지: 가상화(시스템·응용프로그램 효율적 공유)와 분산처리(여러 컴퓨터의 동시 작업 처리)
  • 구축 방식: 물리적 서버를 직접 운영하는 온프레미스 vs 자원을 빌려 쓰는 SaaS·PaaS·IaaS 클라우드 서비스
  • 제공 방식: 단일 조직 전용 프라이빗 클라우드 vs AWS·Azure·GCP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
  • 혼합 운영 방식: 여러 업체 클라우드를 동시에 쓰는 멀티 클라우드, 프라이빗·온프레미스와 퍼블릭을 결합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 토니 살다나(전 P&G): 디지털 전환 실패는 "명확한 목표와 정교한 프로세스의 부재"에서 비롯됨

관련 개념

출처

최종 업데이트: 2026-08-18 | 출처 2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