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디자인 사례 — pxd 이동식 책장

pxd 사무실 복도의 공용 책장은 모니터 스케치 위주로 작업하는 GUI 디자이너들에게 물리적·심리적으로 멀게 느껴졌다는 문제의식에서, 회의실 자리 근처에 그래픽 도서를 모아둔 'GUI디자이너들을 위한 이동식 책장'을 마련하는 사내 다이어리다. 단순히 책을 옮겨 꽂고 리스트를 붙이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도서 이탈·분실, 대출자 불명, 사용 후 미정돈, 리스트와 실제 도서의 불일치 같은 문제가 잇따라 드러났다.

문제 해결은 세 단계로 진행됐다. 초기에는 리스트만 만들어 붙였지만 관리가 되지 않았고, 중기에는 '자기 자리로 책을 옮겨 본 뒤 정돈한다', '책장 주변을 벗어나지 않는다' 같은 운영 방침을 세웠지만 여전히 이탈·분실 문제가 반복됐다. 결국 말기에는 도서 관리 시스템 자체를 디자인하는 방향으로 전환해, 이용 안내 카드, 소속을 표시하는 컬러 레이블, 카테고리별 권수를 대조해 정돈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 레이블 부착용 여분 박스, 리스트 문서의 서버 위치를 문서 자체에 표기하는 방식까지 갖춘 체계를 완성했다. 그 결과 담당자 인수인계나 신규 사용자 안내가 1분 내외의 짧은 설명만으로 가능해졌다.

이 사례는 실물 제품 하나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반복된 시행착오를 거쳐 작은 규모의 서비스/정보 디자인 시스템을 완성해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다른 pxd 다이어리 제품 디자인 사례들과 결을 함께한다. 다만 완성 후에도 "컬러 레이블이 책 표지의 시각적 가치를 해친다"는 내부 의견이 제기되며 디자인이 다시 바뀔 수 있음을 암시하는데, 이는 기능적 문제 해결이 곧바로 미적 완성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긴장을 남긴다.

핵심 내용

  • 모니터 중심으로 작업하는 GUI 디자이너들과 물리적으로 먼 복도 책장 문제에서 출발
  • 초기(리스트 부착) → 중기(운영 방침 수립) → 말기(관리 시스템 자체 디자인)로 단계적 개선
  • 컬러 레이블로 소속 표시, 카테고리별 권수 대조로 정돈 여부 확인하는 체계 구축
  • 리스트 문서 서버 위치를 문서 자체에 표기해 누구나 관리 가능하도록 설계
  • 완성 후에도 "레이블이 책 표지 미관을 해친다"는 의견으로 재디자인 가능성 남김
  • 대학생 인턴(홍현지)이 디자인 계획과 그래픽 작업에 참여

관련 개념

  • 제품 디자인 사례 — pxd 서류봉투 — 사내 필요에서 출발해 반복 개선을 거쳐 완성한 또 다른 pxd 실물 제품 사례
  • 제품 디자인 사례 — pxd 스케줄러 — 사내 도구가 반복적인 문제 발견과 개선을 거쳐 체계화되는 유사한 과정
  • 제품 디자인 사례 — iMac 스탠드 — 개인적 불편에서 출발해 시행착오를 겪는 또 다른 pxd 다이어리 사례
  • 사물 관찰과 제품 디자인 디테일 — 반복되는 사용 문제를 관찰해 시스템을 다듬어가는 접근 방식

출처

최종 업데이트: 2026-08-02 | 출처 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