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피드백 플랫폼과 교육 경험 디자인

pxd는 NHN NEXT(이후 커넥트재단)와 함께 스타트업·현업 실무자를 대상으로 하는 실전 UX/UI 워크샵을 여러 차례 진행했다. 2015년 7월 첫 사례는 네이버 앱스토어의 상생캠페인 '함께하면 더 좋은 시작 2015'로 선정된 10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3주 과정 '모바일 UX/UI 실전 워크샵'이었고, 같은 해 12월에는 5주 과정 '모바일 UX/UI + GUI 실전 워크샵'으로 이어지며 온라인 피드백 플랫폼 클레비(clebee)를 결합한 교육 실험이 추가됐다.

클레비는 포토샵·일러스트레이터·캘리그라피 등 시각적 결과물이 중요한 디자인·예술 분야에 특화된 교육 플랫폼으로, '배우고-올리고-피드백 받기'라는 3단계 구조를 갖는다. 수강생이 콘텐츠를 학습한 뒤 직접 과제를 수행해 결과물을 올리면, 강사와 다른 수강생들이 그 결과물에 피드백을 남긴다. 이 구조는 끝까지 완주하기 어렵고 강사와의 소통이 제한적이라는 온라인 교육의 고질적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설계된 소셜 피드백 플랫폼이다.

pxd는 커넥트재단(구 NHN NEXT)과 함께 진행한 '모바일 UX/UI + GUI 실전 워크샵'(5주 과정)에서 이 플랫폼을 오프라인 교육에 결합해 색다른 교육 경험을 설계했다. 진행은 세 단계로 구성됐다. 첫째, 교육 시작 전 각 회차에서 배울 내용을 예상하고 질문을 가질 수 있도록 A4 1장 분량의 오버뷰 자료를 미리 공유했다. 둘째, 퍼소나 작성·주요 화면 캡처 같은 사전 미션을 과제로 올리게 해 강사와 수강생이 모두 수업을 '준비된 상태'로 맞이하도록 했다—수강생은 스스로 정리한 퍼소나를 수업에서 검증하고, 강사는 수강생의 서비스와 사용자를 미리 파악해 더 밀도 있는 피드백을 줄 수 있었다. 셋째, 수업 중 만든 프레임워크 스케치 결과물을 발표 직후 클레비에 올려, 강사와 동료가 그 자리에서 또는 이후 온라인으로 피드백을 남기는 피드백 아카이빙 과정을 거쳤다.

강사 인터뷰에서는 오프라인 피드백과 온라인 피드백의 차이를 실시간 인터랙션과 인터벌 인터랙션의 대비로 정리했다. 대면 피드백은 즉각적이지만 대체로 휘발되는 반면, 온라인 피드백은 업로드-확인-피드백-확인-학습의 여러 단계를 거치며 시차가 생기지만 그만큼 충분히 고민한 답변을 남길 수 있고 축적된다는 것이다. 편리함만 따지면 실시간 인터랙션이 우세하지만, 카카오톡 이모티콘이 통화로는 표현할 수 없는 뉘앙스를 전달하듯 인터벌 인터랙션도 고유한 매력을 갖는다. 클레비를 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하나의 결과물에 여러 사람이 피드백을 남기고 그것이 잘 쌓인다는 점, 시각적 결과물에 대한 피드백에 최적화된 UI를 갖췄다는 점이 페이스북이나 카페 같은 범용 SNS 대비 강점이었다.

수강생 후기는 엇갈렸다. 파일 업로드 과정의 불편함, 모바일과 PC 어느 쪽으로도 완전히 편하지 않은 사용성 등은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반면 현장의 즉흥적 답변과 달리 시간을 두고 고민한 강사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던 점, 수업 중 남긴 피드백이 이후에도 남아있어 다시 확인할 수 있었던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 사례는 시각적 결과물이 중심인 실무 툴 교육이나, 단계별 과정을 아카이빙하는 것이 중요한 오프라인 교육에서 온라인 피드백 플랫폼을 결합하면 실시간 피드백의 즉각성과 인터벌 피드백의 깊이·축적성을 모두 살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

3주 과정 스타트업 워크샵 커리큘럼 (2015년 7월)

클레비를 도입하기 전인 2015년 7월, pxd는 송영일 책임연구원의 진행으로 10개 스타트업(디자이너 중심 1~4명씩, 총 20명)을 대상으로 1주일에 1회씩 총 3주간 워크샵을 운영했다. 사전 설문에서 참가자들은 전문가에게 현재 UX/UI를 검토받고 싶어 했지만 서로 지식 수준과 서비스 운영 기간이 달랐던 탓에, 교육 목표를 지식 전수가 아니라 자기 프로젝트에 대한 철저한 적용으로 재설정했다—완벽한 화면을 그리는 것보다 1) 사용자 기준의 중요성과 2) 그 기준을 UI에 반영하는 방법을 체득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3회차 구성은 다음과 같다. 1회차 퍼소나 워크샵은 오전에 가상 주제('여행서비스')로 방법론을 연습하고, 오후에는 각자 자사 서비스의 퍼소나를 직접 만들었다. 2회차 스케치&시나리오 워크샵은 오전에 퍼소나 관점에서 As-is 화면을 재검토해 개선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이를 압축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4장의 키스크린과 인터랙션 프레임웍|키스크린을 그린 뒤 회사별 1:1 멘토링을 받았다. 오후에는 서비스를 의인화하는 시나리오 워크샵으로 사용자와 만나는 To-be 장면의 와이어프레임을 스케치했다. 3회차 피드백 워크샵은 그동안의 퍼소나·시나리오·와이어프레임 결과물을 발표하고 상호 피드백을 주고받는 자리로 마무리됐다.

참가자 후기는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만 생각하지 않았는지 돌아보게 됐다", "워크샵에서 답을 찾기보다 방법을 알아가는 것을 목표로 삼아 다른 팀 발표에서도 도움을 받았다", "리뉴얼 과정에서 간과할 뻔한 요소를 캐치할 수 있었다", "모호했던 퍼소나 개념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는 반응으로 모아졌다. 강사 1명 대비 10개 회사·20명이라는 규모, 짧은 3일 교육 일수는 한계로 지적됐지만, 결과물과 발표·설문을 통해 '자기 프로젝트 적용'이라는 초기 목표는 상당 부분 달성된 것으로 평가됐다. 클레비를 통한 온라인 피드백 아카이빙은 이 3주 과정 이후, 같은 해 12월의 5주 과정에서 처음 결합됐다.

핵심 내용

  • pxd × NHN NEXT(커넥트재단) 실전 UX/UI 워크샵은 2015년 7월 3주 과정을 시작으로, 같은 해 12월 5주 과정('+GUI')으로 확장·반복된 시리즈
  • 3주 과정 커리큘럼: 1회차 퍼소나 워크샵2회차 스케치&시나리오 워크샵(키스크린·와이어프레임, 1:1 멘토링) → 3회차 피드백 워크샵
  • 교육 목표를 지식 전수가 아닌 자기 프로젝트 적용으로 설정 — 사용자 기준의 UI 반영을 체득시키는 데 초점
  • 클레비: 시각적 결과물 중심 교육 플랫폼, '배우고-올리고-피드백 받기' 3단계 구조
  • 5주 과정에서는 오버뷰 자료로 사전 질문 유도 → 사전 미션(퍼소나·화면 캡처) 업로드로 준비된 수업 만들기 → 수업 중 과제를 올려 피드백 아카이빙의 3단계로 클레비를 결합
  • 핵심 개념 대비: 실시간 인터랙션(즉각적이나 휘발) vs 인터벌 인터랙션(시차 있으나 축적·심화)
  • 클레비 채택 이유: 다수의 피드백 축적, 시각적 피드백에 최적화된 UI, 범용 SNS 대비 목적 최적화
  • 수강생 반응: 파일 업로드 불편함 vs 깊이 있는 피드백·기록 보존이라는 장점의 공존(5주 과정), "자기 프로젝트에 적용할 수 있어 좋았다"는 반응(3주 과정)
  • 시사점: 시각 결과물 중심 실무 교육, 단계별 과정 아카이빙이 중요한 교육에서 온라인 피드백 플랫폼 결합이 특히 효과적

관련 개념

출처

최종 업데이트: 2026-07-28 | 출처 2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