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 온라인 강의 플랫폼
UI 설계 실무 경험이 적은 UX 리서처가 부족한 역량을 보완하는 방법에는 책, 사내 레퍼런스, 사내 교육 자료 외에 온라인 강의 플랫폼이 있다. 온라인 강의의 핵심 장점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학습 유연성이다. 대중교통 이동 중이나 운동 중에도 학습할 수 있고, 오프라인 강의보다 저렴한 편이며(Udemy 기준 180강 내외 풀 강의가 2~3만 원대), 필요한 구간만 골라 듣거나 반복 학습할 수 있고 강사에게 질문할 창구도 있다.
강의 구성 방식도 학습 부담을 낮추는 방향으로 설계된다. 하나의 클립이 3~10분 내외로 짧고, 진도율(progress)을 시각화해 동기를 유지시키며, 개념 설명 클립 뒤에 실습 문제를 붙이는 방식이 흔하다. 웹과 모바일 앱 간 이어보기 연동, 평생 소장 권한 등도 학습 지속성을 높이는 요소다.
플랫폼별 성격은 뚜렷이 구분된다. Udemy는 강사가 직접 강의를 기획·업로드하는 오픈 마켓 형태로 분야가 매우 다양하고 가성비가 좋으며 평생 이용권을 제공하지만, 대부분 영어 강의라는 한계가 있다. Coursera는 실제 해외 대학의 학위·단기 코스를 온라인으로 제공해 과제·토론·테스트 등 정규 수업 형태를 갖추지만, 실무보다 이론에 치우친다는 평가가 있다. 패스트캠퍼스는 "디지털 시대의 실무 교육 기관"을 표방하며 현장 실무자를 강사로 초빙해 사례 중심 최신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Educast는 pxd가 직접 강의를 기획해 업로드하기도 한 국내형 플랫폼으로, 한글 강의라는 장점이 있으나 디자인 분야는 툴 사용법 위주 강의가 많다.
pxd 자체 온라인 UX강의 제작 과정 (2015)
2015년 2월, 온라인 교육 콘텐츠 플랫폼 에듀캐스트가 pxd에 '스타트업을 위한 온라인 UX강의 제작'을 제안하면서 이 강좌의 제작이 시작됐다. pxd는 그동안 학회·대기업 대상 오프라인 UX워크샵 노하우는 풍부했지만 온라인 교육 경험은 없었는데, 온라인 워크샵이 시간·장소 제약 없이 들을 수 있고 수강생 자신의 프로젝트로 실습할 수 있어 교육 경험이 '특별한 순간'에 머물지 않고 '일상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제작을 결정했다.
초기 기획에서는 TV 예능처럼 캐릭터와 스토리를 가진 모큐멘터리(허구 상황을 다큐멘터리처럼 연출하는 형식) 구성을 시도했으나, 교육팀이 직접 연기해 만든 프로토타입이 '재미요소가 적고 산만하다'는 피드백을 받으면서 스토리 요소와 강의 내용을 분리하고 리얼리티를 살리는 영상 형식으로 방향을 바꿨다. 이후 팀 스스로 3명이 2일간 강좌 콘텐츠(인터뷰-퍼소나-시나리오-프레임워크 스케치)를 직접 사용해보는 워크샵을 진행하며 세 가지 인사이트를 얻었다 — 1) 개념 설명 못지않게 실제 스타트업 사례와 피드백이 중요하다, 2) 방법론에 회의적인 디자이너보다 오히려 디자인을 겸직하는 스타트업 파운더가 UX교육에 더 큰 관심을 보인다, 3) UX워크샵은 끊임없는 토론과 합의의 과정이라 혼자보다 팀 단위로 진행해야 효과적이다. 이 과정에서 설정한 퍼소나(팀원들과 UX방법론을 실무에 적용하고 싶고, 막막함을 해소할 명확한 가이드가 필요한 사람)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초반에 진지하게 검토했던 '웹템플릿' 방식은 과감히 폐기됐다.
강의 테마는 해적 부트캠프 신입 교육|해적 Bootcamp 시리즈의 3번째로 기획되어, '열정을 무기로 세상을 바꾸려는 21세기 해적 스타트업'과 예민하고 도도한 사용자 '바다괴물 크라켄'이 서로를 이해해가는 스토리라인을 채택했다. 실제 서비스를 운영 중인 스타트업 아이캐쳐·에듀캐스트를 섭외해 인터뷰-퍼소나-시나리오-프레임워크스케치로 이어지는 워크샵 과정을 실제로 촬영해 강의 콘텐츠로 삼았고, 워크샵 실습 도구를 모은 'SURVIVAL UX 툴킷' 사이트를 함께 제작해 2015년 5월 25일과 6월 10일에 나눠 강좌를 런칭했다.
2015년 5월 20일 게시된 사전 예고 글은 강좌 제작을 위한 사용자 조사에서 확인한 스타트업 실무자들의 세 가지 pain point를 소개하며 방향을 예고했다 — ① UX가 중요한 건 알지만 체계적인 방법론을 오랜 시간 들여 실행할 여유가 없다, ② 사용자를 만나보긴 했지만 어떤 인사이트를 얻어야 할지 모르겠다, ③ UX디자인 관련 의사결정의 기준이 없다. 강좌 '생존을 위한 UX'는 레드닷 수상급 완성도가 아니라, 지금 우리 사용자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스스로 점검해보는 기회를 목표로 삼았다. 이 글은 강좌의 매력 포인트 3가지도 함께 제시했다 — ① 더블 다이아몬드의 Discover-Define-Develop-Deliver 순서를 깨고 각 단계 직후 프레임워크 스케치로 바로 적용해보는 실전형 커리큘럼, ② 실리콘밸리의 화려한 성공 사례 대신 실제 한국에서 서비스 중인 스타트업 두 곳(아이캐쳐·에듀캐스트)의 생생한 워크샵 과정을 담은 사례, ③ 개념 강의·사례·실전 가이드·템플릿을 함께 제공해 팀원들과 자신의 서비스를 주제로 셀프 워크샵을 진행할 수 있게 한 구성. 게시 시점에는 46분 분량의 맛보기 강좌가 에듀캐스트에 먼저 공개돼 있었고, 본편은 5월 27일 정식 런칭 예정임을 예고하며 글을 맺었다.
2015년 5월 27일 발표된 1차 런칭(인터뷰·퍼소나 강좌) 공지에 따르면, SURVIVAL UX 툴킷 사이트는 강좌 커리큘럼(1. 사용자 조사하기-인터뷰 워크샵, 2. 사용자 분석하기-퍼소나 워크샵, 3. 스케치하기-첫번째&두번째 프레임워크스케치)에 맞춘 8개의 워크샵 템플릿을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게 구성됐고, 각 템플릿에는 가이드와 '만들기 팁'을 함께 실어 셀프 워크샵 실행을 도왔다. 또한 사례 스타트업인 에듀캐스트·아이캐쳐의 실제 워크샵 결과물도 별도 메뉴로 공개해, 템플릿만으로는 막막할 수 있는 실행 과정에 참고 예시를 제공했다. 강좌는 재학·휴학 중인 대학(원)생에게 약 50% 할인가인 8만원에 제공됐으며, 할인 인증은 학교 메일 인증과 강사 캐릭터 '곰선생님'과 셀카를 찍어 페이스북에 공유하는 2단계 절차로 이루어졌다 — 이 절차는 이후 아래 '구조조정 사례'에서 부담 요소로 지적되어 완화된다.
pxd 자체 온라인 UX강의 구조조정 사례 (2015)
pxd가 2015년 Educast에서 런칭한 자체 온라인 강좌 '스타트업 생존을 위한 UX'는 런칭 한 달 시점(2015년 7월 기준)에 수강 신청이 저조해 실패로 보였지만, 하루 한두 명씩 꾸준히 늘어나는 수강생 추이와 완강자 설문의 긍정적 반응을 근거로 좀 더 지켜보기로 판단했다. pxd는 수강이 저조한 원인을 두 가지로 분석했다 — 1) 온라인 강좌 특유의 "특별한 계기가 생길 때까지 미룰 수 있다"는 바꿀 수 없는 특성, 2) 수강을 시작하는 데 부담을 주는 요소들. 후자는 개선 가능하다고 보고, 지인 피드백과 사용자 조사를 토대로 찾아낸 4가지 부담 요소를 하나씩 해소하는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첫째, "일부만 듣고 싶다"는 피드백에 맞춰 UX개념·인터뷰 워크샵·퍼소나 워크샵이 한데 묶여 있던 강좌를 'UX개념+인터뷰'와 '퍼소나' 두 개로 분리했다. 둘째, "너무 비싸다"는 반응에 따라 기존 15만원이던 가격을, 이미 5만원이던 후속 시나리오 강좌와 통일해 기본가 5만원·학생할인가 2만 5천원으로 인하했다(기존 구매자에게는 다른 강좌 무료 제공 또는 환불로 대응). 셋째, "90일 안에 다 못 들을까 봐 겁난다"는 부담을 없애기 위해 기존 90일 수강기한을 무제한으로 변경했다 — 시험·자격증용이 아닌 워크샵형 강의는 자발적 수강 비율이 높고 시간이 지난 뒤 재시청 수요도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넷째, 학교 메일 인증 후 곰선생님과 셀카를 찍어 SNS에 올려야 했던 부담스러운 학생 할인 인증 절차를, 구매 시 자신의 열정을 SNS에 기록하는 방식으로 완화했다. 부가적으로 각 강좌 핵심을 99초로 압축한 '서바이벌 UX 미니렉처' 시리즈도 함께 선보여, 짧은 콘텐츠조차 부담스러워하는 사용자층까지 진입장벽을 낮췄다.
이 사례는 온라인 강의를 만드는 쪽(교육 제공자)의 관점에서 사용자 피드백을 구조적으로 반영해 상품을 반복 개선한 과정을 보여준다. pxd는 같은 강좌의 수강생 인터뷰를 통해 데이터 기반 퍼소나|Primary 퍼소나를 재설정하기도 했는데, 이 구조조정은 그보다 앞서 가격·기간·인증 절차 같은 상품 구조 자체의 진입장벽을 낮춘 선행 조치로 볼 수 있다.
핵심 내용
- 온라인 강의의 강점: 시간·장소 유연성, 저비용, 반복 학습, 강사 질의응답 채널
- 강의는 3~10분 단위 클립 + 진도 시각화로 학습 부담을 낮추는 방식이 일반적
- Udemy: 오픈 마켓형, 다양한 분야, 평생 이용권, 대부분 영어
- Coursera: 정규 대학 수업 방식(과제·토론·테스트), 이론 중심 경향
- 패스트캠퍼스: 실무자 강사 중심, 최신 사례 반영
- Educast: pxd 참여 국내 강의 플랫폼, 한글 지원, 디자인은 툴 강의 위주
- pxd '스타트업 생존을 위한 UX' 제작(2015): 에듀캐스트 제안으로 시작, 모큐멘터리 시도 후 폐기, 3가지 인사이트(사례 중요·비디자이너 관심·팀 단위 필요), 해적 Bootcamp 3번째 시리즈로 스토리라인 구성
- 사전 예고 글(2015-05-20)이 짚은 스타트업 실무자의 3가지 pain point: 방법론 실행할 시간 부족 / 인사이트 도출법 모름 / 의사결정 기준 부재
- '생존을 위한 UX' 강좌의 매력 포인트 3가지: 더블 다이아몬드 순서를 깬 즉시 적용형 커리큘럼 / 실제 국내 스타트업 2곳의 생생한 사례 / 팀 단위 셀프 워크샵이 가능한 템플릿 제공
- 1차 런칭 시 SURVIVAL UX 툴킷에 8개 워크샵 템플릿(가이드·만들기 팁 포함) 무료 공개, 학생할인가 8만원(학교 메일 인증 + 곰선생님과 셀카 공유로 인증)
- pxd '스타트업 생존을 위한 UX' 구조조정(2015): 강좌 분리, 가격 인하(15만원→5만원), 수강기간 무제한화, 학생할인 인증 완화, 99초 미니렉처 도입
관련 개념
- 정보 구조 설계 IA — Udemy 강의로 학습한 IA 기초 프레임워크
- UX 교육과 대학원 — 대학원 등 더 장기적인 UX 학습 경로
- UX 블로그·리소스 큐레이션 — 강의 외에 블로그를 통한 UX 지식 습득 채널
- 데이터 기반 퍼소나 — pxd가 자체 온라인 UX강의 수강생을 인터뷰해 Primary 퍼소나를 재설정하고, 후속으로 UX시나리오 강좌를 런칭한 사례
- 소셜 피드백 플랫폼과 교육 경험 디자인 — 오프라인 교육에 온라인 피드백 플랫폼(클레비)을 결합한 사례
- 해적 부트캠프 신입 교육 — 이 온라인 UX강의가 3번째 시리즈로 이어받은 pxd 신입사원 교육 프로그램
출처
- Information architecture (IA) 온라인 강의 수강 후기 — 2019-07-01, 박재현 (Jaehyun Park)
- 스타트업을 위한 온라인 UX강좌를 소개합니다 — 2015-05-20, 알 수 없는 사용자
- 온라인 UX강의 제작기 — 2015-06-23, 알 수 없는 사용자
- 온라인UX강의 구조조정 — 2015-07-06, 알 수 없는 사용자
- 스타트업 생존을 위한 UX 인터뷰 & 퍼소나 강좌 런칭 — 2015-05-27,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