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 블로그·리소스 큐레이션

UX 실무자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분야의 지식을 유지하기 위해 개인 블로그와 팀블로그를 주요 학습 채널로 활용해 왔다. 2013년 기준 국내 UX 생태계에는 기업 팀블로그부터 개인 전문가 블로그까지 다양한 채널이 형성되어 있었으며, 영역별로 크게 UX 일반, HCI·사용자 연구, UI 기획·인터랙션 디자인, RIA·UX 기술, UI 개발·웹 표준·접근성, 모바일 UX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국내 UX 블로그 목록은 UXFactory의 큐레이션이 최초의 포괄적 목록으로 널리 퍼졌고, 이후 여러 버전으로 업데이트·확산됐다. pxd는 이를 기반으로 "pxd 사람들이 자주 보는 UX 블로그" 목록을 만들고 RSS 리더 형태의 집합 피드를 제공했다. 블로그 목록에서 눈에 띄는 특징은 활발한 운영 여부다. 목록 작성 시점 기준으로 폐쇄되거나 업데이트가 중단된 블로그가 상당수였으며, "가장 최근 글의 날짜" 정보가 실용적인 필터 역할을 했다.

RSS 집합 피드는 분산된 블로그들을 개별 방문하지 않고 한곳에서 구독하는 방식으로, 당시 UX 커뮤니티의 주요 정보 소비 채널이었다. pxd UX Lab 블로그(`lab.pxd.co.kr/blist/ux/`)가 이러한 큐레이션 피드 역할을 했다.

핵심 내용

  • 국내 UX 블로그는 개인 전문가·기업 팀블로그 두 유형으로 구성
  • 영역 구분: UX 일반 / HCI·사용자 연구 / UI 기획·인터랙션 / RIA·UX 기술 / UI 개발·웹표준 / 모바일 UX
  • UXFactory 목록이 국내 최초 포괄적 UX 블로그 큐레이션으로 기준점 역할
  • RSS 구독이 분산된 정보를 집약하는 핵심 수단이었음
  • 최신 글 날짜 정보가 블로그 활성도의 실용적 지표
  • 앨런 쿠퍼(Alan Cooper): 퍼소나 개념을 고안한 인터랙션 디자인 선구자, 개인 블로그 큐레이션의 사례
  • 위기지학: "You learn by doing"—기존 서비스를 역순으로 리디자인해보는 학습법
  • 알렉산더식 디자인: 예술적 디자이너는 자기 내면에서, 알렉산더식 디자이너는 사용자를 보고 영감을 얻는다는 관점의 차이
  • 루크 로블르스키(Luke Wroblewski, lukew.com): 경력·글·책·발표 횟수를 숫자로 요약해 보여주는 블로그 메인 페이지 구성이 인상적인 사례로 소개됨
  • "폼은 결국 사라져야 한다" — 루크 로블르스키의 저서 『웹 폼 디자인』이 전하는 핵심 메시지

관련 개념

Alan Cooper 블로그 큐레이션 — 위기지학과 알렉산더식 디자인

목록형 큐레이션과 달리, 2017년 글은 UX 실무자 개인이 자신의 커리어에 영향을 준 해외 전문가의 블로그 글을 선별해 소개하는 사례다. 필자는 퍼소나(persona) 개념을 고안한 인터랙션 디자인 선구자 앨런 쿠퍼(Alan Cooper)의 블로그 글 중 가장 감명 깊었던 3편을 소개한다.

첫 번째 "UX Design in 14 Simple Steps"는 UX를 배우고 싶어하는 10대 소년의 질문에 답하며 현장조사·퍼소나·시나리오·프레임워크·세부 디자인에 이르는 전체 UX 프로세스를 14단계로 정리한 글이다. 두 번째 "You learn by doing, so do what you must learn"은 위기지학을 실천하는 방법으로, 기존 서비스를 역순으로 리디자인해보는 학습법을 제안한다. 세 번째 "Alexandrian Design"은 건축가 크리스토퍼 알렉산더(Christopher Alexander)의 『A Pattern Language』에서 따온 개념으로, 예술적 디자이너(artistic designer)가 자기 내면에서 영감을 찾는 것과 달리 알렉산더식 디자이너는 사용자를 바라보며 디자인한다는 관점의 차이를 제시한다.

이 3편은 개별 기법보다 인터랙션 디자이너가 가져야 할 근본적인 태도—배움의 방식과 영감의 원천을 사용자에게 두는 철학—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한 전문가의 글을 심층적으로 큐레이션하는 것도 UX 지식 습득의 유효한 방식임을 보여준다.

Luke Wroblewski 블로그 큐레이션 — 경력 지표와 발표 자료로 배우기

2011년 위승용(uxdragon)은 구글에서 'lukew'를 검색하다 우연히 발견한 루크 로블르스키(Luke Wroblewski)의 블로그(lukew.com)를 소개했다. 필자가 가장 먼저 주목한 것은 메인 화면의 구성 방식이다—16년의 경력, 1,242건의 글, 2권의 저서, 132회의 프레젠테이션을 숫자로 요약해 보여주는 방식이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두 저서 중 한 권은 국내에도 번역 출간된 『웹 폼 디자인』(2009)이고, 다른 한 권은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Site Seeing』(2002)이었다.

『웹 폼 디자인』의 핵심 메시지는 "결국 폼은 사라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필자는 입사 초기 한 프로젝트의 소강 상태에서 이 책을 이미지 위주로 빠르게 훑어봤던 경험을 되짚으며, 이 책을 프로젝트 착수 전에 먼저 접했다면 더 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블로그에는 저서 외에도 모바일 UX 발표 자료(Mobile First, Mobile Input)가 공유되어 있었고, 필자는 이후 출간될 모바일 폼 디자인 도서를 기대하며 두 발표 자료를 함께 훑어봤다. 이 밖에 로블르스키가 참석한 U15 컨퍼런스에서 타마라의 발표와, 국내에도 번역 출간된 『게임스토밍』의 저자 데이브 그레이의 발표를 정리한 글도 블로그를 통해 접할 수 있었다. 이 글은 pxd 사내메일에서 발췌해 블로그로 옮긴 것으로, 사내에서 발견한 유용한 학습 리소스를 팀블로그로 공유하는 문화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출처

최종 업데이트: 2026-08-09 | 출처 3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