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 리서치 유형

UX 리서치는 비즈니스·서비스·프로덕트의 방향성을 사용자 관점에서 탐구하고 검증하는 활동이다. 리서치의 목적에 따라 크게 발견적 리서치(Discovery Research)와 평가적 리서치(Evaluative Research) 두 가지 범주로 구분한다.

발견적 리서치는 주로 '선행연구'라고 불리며, 아직 명확하지 않은 기회나 문제를 탐색하는 데 목적을 둔다. 코로나 이후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비즈니스 기회를 탐색하거나, 해외 사용자의 생활환경을 다각도로 들여다보는 방식이 여기 해당한다. 평가적 리서치는 이미 존재하는 서비스나 프로덕트의 문제점을 빠르게 드러내는 데 목적을 둔다. 금융 앱의 사용성 평가나 A/B 테스트가 대표적인 예다.

pxd UX 리서치팀이 강조하는 핵심 철학은 '모델링'이다. 문제를 잘 정의하고 → 패턴을 분석해 → 모델을 만드는 프로세스로, 디자인 단계 이전에 리서처가 수행하는 핵심 역할이다. 사용자와 맥락을 두 축으로 삼아, 목표 지향 디자인(Goal-Directed Design)과 맥락 기반 디자인(Contextual Design) 방식으로 모델링한다. pxd는 국내 최초로 정성 기반 리서치 방법론을 도입한 회사로, 최근에는 LLM을 활용한 새로운 정성 리서치 방식도 실험하고 있다.

전문가 인터뷰(Expert Interview)는 UX 리서치에서 세 가지 목적으로 활용된다. 첫째, 지식 획득: 낯선 도메인(예: 블록체인)을 빠르게 이해해야 할 때 발견 리서치 초기에 실시한다. 둘째, 가설 검증: 연구 가설의 타당성이 낮거나 팀 내 의견이 갈릴 때 전문가의 근거 있는 평가를 받는다. 셋째, 솔루션 탐색: 사용자 리서치로 문제를 파악한 뒤 UX·UI·UX 라이팅 전문가에게 방향 힌트를 구한다. 전문가 인터뷰를 사용성 테스트처럼 진행하거나 목적 없이 범용적으로 실시하면 실행 불가능한 결과 목록만 산출되는 실패 사례가 흔하다.

데이터 기반 현상 파악은 유형(Typology), 비율(Proportion), 패턴(Pattern) 세 차원에서 접근한다. 유형 분석은 사용자 특성(인구통계, 활성 사용자, 충성 사용자)을 파악하며 인구통계만으로는 부족해 세그먼트별 교차 분석이 필요하다. 비율 분석은 비활성 사용자 비율, 접속 피크 시간, 고트래픽 페이지 등을 살피되 자명한 발견에 머물지 않고 맥락화해야 한다. 패턴 분석에서는 통계보다 개별 사용자 ID 단위의 여정 추적이 의미 있는 행동 패턴 발견에 더 효과적이다.

핵심 내용

  • 발견적 리서치(Discovery): 탐색·선행연구, 기회와 문제 발굴
  • 평가적 리서치(Evaluative): 사용성 평가, 기존 서비스 개선점 도출
  • pxd 리서치 프로세스: 문제 정의 → 패턴 분석 → 모델링
  • 모델링의 두 축: 사용자 모델링(Goal-Directed) + 맥락 모델링(Contextual)
  • 전문가 인터뷰 3가지 목적: 지식 획득 / 가설 검증 / 솔루션 탐색 — 목적을 명확히 해야 실패를 피함
  • 데이터 분석의 3차원: 유형(Typology) · 비율(Proportion) · 패턴(Pattern)
  • 패턴 분석: 개별 사용자 ID 여정 추적이 통계 분석보다 효과적
  • 포용적 리서치(Inclusive Research) 4단계(Sutherland Labs): 기획(통계 함정 피하기) → 리크루팅(배제 집단 점검) → 실행(참여자 중심 환경·시간 설계) → 인사이트 추출(소수 표본 결과의 반영 비중 판단)

관련 개념

데스크 리서치(Desk Research) 또는 베이직 리서치는 낯선 도메인을 빠르게 학습해 인터뷰 준비의 토대를 만드는 선행 활동이다. 인터뷰에 가기 전 충분한 배경 지식이 없으면 "귀한 인터뷰 시간을 뻔한 질문에 허비"하게 된다. 데스크 리서치의 종료 기준 두 가지: ① 사용자의 환경을 머릿속에 '비디오'로 그릴 수 있는가—처음엔 한 장의 사진 수준이지만, 리서치가 쌓이면 사용자의 하루가 움직이는 장면이 된다. 이 과정을 모델링(Modeling)이라고 하며, 틀릴 가능성이 있어도 모델이 있어야 인터뷰에서 "내가 틀렸음"을 알 수 있다. ② 사용자의 문제를 내 문제로 공감할 수 있는가. 리서치 방법은 책·다큐멘터리·논문·뉴스가 기본이다. 책은 목차 중심의 발췌독으로 한 시간에 5~6권까지 구조 파악이 가능하고, 다큐는 쉐도잉(Shadowing)에 준하는 관찰 소스가 된다. 단 다큐는 제작자의 관점이 반영되어 있으므로 화면 구석구석을 나만의 관점으로 재관찰해야 한다. 핵심 원칙: 리서치는 많이 '알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나만의 관점(리서치 프레임)'을 세우기 위한 것이다. 주기적으로 멈춰 방향을 점검하는 15분이 4시간의 방황을 막아준다.

조직 내 UX 리서치 범위는 단일 제품팀을 넘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연결된다. 리서치 유형을 조직 기능별로 매핑하면: Discovery(탐색) 리서치는 미래 가능성을 탐색하고, Exploratory(발견) 리서치는 새로운 행동을 이해하며, Definition(정의) 리서치는 구체적 문제를 해결하고, Validation(검증) 리서치는 솔루션을 테스트한다. 이해관계자는 제품/서비스팀, 커뮤니케이션팀, 사업개발팀, 전략팀에 걸쳐 있으며, 리서치 시점과 관여 방식이 팀마다 다르다. 핵심 통찰: "우리는 언어가 아니라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을 본다"—UX 리서처는 비즈니스 맥락을 이해하고 조직 전반에서 사용자 중심 관점을 옹호하는 역할을 한다.

포용적 리서치와 리서치 편향 방지 (UXMC 2021, Sutherland Labs)

2021년 UXMC(UX Masterclass) 컨퍼런스에서 영국 디자인 에이전시 Sutherland Labs의 Kellie Hodge는 리서치 대상자를 선정하는 과정에 개입하는 편견(bias)이 왜곡된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하며, 리서치의 네 단계별로 소외된 집단을 배제하지 않기 위한 포용적 리서치(Inclusive Research) 원칙을 제시했다.

① 기획 단계에서는 통계적 정보의 함정을 피해야 한다. 예를 들어 샌프란시스코의 연평균 20만 달러 소득과 미시시피의 3만 5천 달러 소득은 지역 물가를 고려하면 비슷한 수준이지만, 물가를 무시하고 소득 기준만으로 스크리닝하면 형평성 있는 대상자 선정에 실패한다. 마찬가지로 미국의 평균 '4인 가구'라는 수치만으로 스크리닝하면 다문화·이민 가정 같은 구체적 맥락이 누락되므로, 소득과 주거 지역처럼 관련 변수를 교차 분석해 문항을 세분화해야 한다. ② 리크루팅 단계에서는 리크루팅 풀 자체가 모든 집단을 대표하지 못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어떤 사람들이 배제되었는지 반복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인터뷰 진행의 편의를 위해 기술 활용에 능숙한 사람 위주로 모집하면, 정작 기술 접근성이 낮은 사용자의 목소리는 리서치에서 원천적으로 배제된다. ③ 리서치 실행 단계에서는 참여자의 기기 환경에 맞춰 리서치 환경을 세팅하고, 농업·물류·요식업처럼 일반적 업무 시간과 다른 직업군도 인터뷰 시간 설계에 포함해야 하며, 의사 표현이 서툰 참여자에게는 Think-aloud 방식으로 즉각적 언어화를 요구하기보다 관찰 중심으로 참여자의 속도에 맞춰야 한다. ④ 인사이트 추출 단계에서는 적은 샘플 수의 소외된 집단 결과를 조직이 얼마나 비중 있게 반영할지 판단하는 어려움을 감안해야 한다.

이 프레임워크는 리서치 대상자에서 배제된 사람들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 자체가 리서치 품질의 일부라는 관점을 제시하며, 편협한 시각으로 정의된 사용자로 진행된 리서치는 디자인에서 유의미한 기회 영역을 놓치게 만든다는 경각심을 준다. 물리적 제품·환경 설계 영역에서 유사한 문제의식을 다루는 사례는 유니버셜 디자인을 참고.

출처

최종 업데이트: 2026-08-10 | 출처 7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