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서버 원격 제어
2010년 무렵의 초기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개인 PC를 별도의 서버 인프라 없이도 하나의 개인용 스트리밍·파일 서버로 바꾸는 방법을 스스로 조합해냈다. 핵심 조합은 세 가지다. 공유기의 WOL(Wake-on-LAN) 기능으로 아이폰에서 원격으로 PC 전원을 켜고, Air Video 앱으로 PC에 저장된 영화를 아이폰에서 스트리밍 감상하며, VNC로 PC 화면에 원격 접속해 파일을 옮기거나 컴퓨터를 종료한다. 이 세 단계를 연결하면 사용자는 물리적으로 PC 앞에 앉지 않고도 전원 켜기부터 파일 탐색, 종료까지 전 과정을 스마트폰만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 사례가 보여주는 UX적 함의는 스마트폰과 PC 사이의 '중간 단계 디바이스'를 위한 레이아웃 표준이 아직 없다는 점이다. Air Video나 VNC 클라이언트 모두 PC 중심의 화면 레이아웃을 그대로 스마트폰 화면에 욱여넣는 방식이었고, 저자는 스마트폰-PC 중간 지점의 기기가 늘어날수록 이에 맞는 표준적인 레이아웃 방식이 필요해질 것이라 전망했다. 이는 이후 반응형 웹,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로 이어지는 흐름의 초기 지점에 해당한다.
또한 이 조합은 개인이 기업 수준의 인프라(원격 스트리밍 서버, 원격 데스크톱)를 별도 비용 없이 직접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스마트폰이 개인의 IT 활용 범위를 기업 못지않게 확장시킨 사례로도 볼 수 있다. 이후 등장한 클라우드 스토리지·스트리밍 서비스들은 이런 개인 홈서버 조합을 대체하는 방향으로 발전했다.
핵심 내용
- WOL(Wake-on-LAN): 공유기에 등록된 기기를 스마트폰에서 원격으로 켤 수 있는 기능
- Air Video: 지정 폴더의 영상을 아이폰으로 스트리밍하는 앱
- VNC: 스마트폰에서 PC 화면에 원격 접속해 조작·파일 관리·종료까지 가능한 원격 제어 프로토콜
- 세 기능을 연결하면 PC 앞에 앉지 않고도 전원 켜기~파일 관리~종료의 전체 흐름을 스마트폰만으로 완결
- 당시 원격 제어 앱들은 PC 중심 레이아웃을 그대로 스마트폰에 이식하는 수준이었음
- 스마트폰-PC 중간 단계 디바이스를 위한 레이아웃 표준의 필요성이 예견됨
관련 개념
- 클라우드 컴퓨팅 — 이후 개인 홈서버 조합을 대체한 중앙집중형 서비스 모델과 대비되는 DIY 방식
출처
- 내 컴퓨터를 서버로 air video 감상하기. — 2010-07-05,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