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몹 리포트와 안드로이드 시장점유율 오독
2010년 4월 모바일 광고 플랫폼 AdMob이 발표한 리포트가 온라인에서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가 아이폰을 넘어섰다"는 식으로 널리 인용되며 화제가 됐다. 그러나 원문 리포트를 자세히 보면 세로축이 실제 마켓쉐어가 아니라 share of requests(광고 요청 비율)였다는 점에서, 이는 지표의 정의를 확인하지 않고 그래프 형태만으로 결론을 내린 대표적인 오독 사례였다.
당시 실제 안드로이드의 미국 스마트폰 마켓쉐어는 약 9%에 불과해, 애플의 초기 아이폰 시장 진입 속도에 비하면 안드로이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게 앞섰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었다. AdMob 자료의 실체는 일반적인 인터넷 트래픽이 아니라, AdMob 광고가 게재된 15,000여 개 이상의 모바일 웹사이트·아이폰·안드로이드 앱에서 발생한 광고 요청 트래픽만을 측정한 것이었다. 즉 기기 보급률이나 실사용자 수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광고 요청이 어느 플랫폼에서 발생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였다.
이 차이에서 도출할 수 있는 해석은 정반대에 가까웠다. 미국 스마트폰 사용자 중 안드로이드 비중이 아이폰의 1/3 수준밖에 안 되는데도 광고 트래픽에서는 아이폰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는 사실은,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유독 광고가 붙은 페이지를 더 열심히 이용해서가 아니라 안드로이드 앱에 광고가 더 많이 붙어 있다고 보는 편이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이는 다시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유료 앱 비중이 낮고 광고 기반 무료 앱 비중이 높다는, 즉 "안드로이드 마켓은 아직 돈이 안 된다"는 결론으로 이어졌다.
핵심 내용
- AdMob 리포트(2010)의 세로축은 마켓쉐어가 아닌 share of requests(광고 요청 비율)였는데도 "안드로이드가 아이폰을 추월했다"는 식으로 오독되어 확산됨
- 당시 미국 안드로이드 실제 마켓쉐어는 약 9% 수준에 불과
- 리포트는 AdMob 광고가 붙은 15,000여 개 모바일 사이트·앱의 광고 트래픽만을 측정한 것으로, 기기 보급률과는 다른 지표
- 광고 트래픽 비중이 실사용자 비중보다 높다는 사실에서 "안드로이드 앱에 광고가 더 많이 붙어 있다" = 유료 앱 비중이 낮다는 대안적 해석 도출
- 지표의 정의(무엇을 측정한 숫자인지)를 확인하지 않고 그래프 형태만으로 결론을 내리는 이차 자료 오독의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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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AdMob 모바일 트렌드 / 안드로이드가 아이폰만큼 잘나가는게 아니에요 — 2010-04-28, 無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