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디자인 컨퍼런스 2011

2011년 2월 17일 분당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열린 국내 제1회 서비스디자인 컨퍼런스는 사)한국디자인지식산업포럼과 한독미디어대학원대학교가 주최하고 서비스디자인연구소(SD.lab)가 주관한 행사로, 이재용은 "사람은 엄청 왔지만 진행 자체는 최악이었다"고 혹평하면서도 발표 내용 자체는 흥미로웠다고 평했다. 이 컨퍼런스는 국내에 서비스 디자인이라는 개념이 학계·업계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소개된 초기 사례 중 하나다.

핵심 발표자는 독일 쾰른국제디자인대학(KISD, Köln International School of Design) 교수 미하엘 엘호프(Michael Erlhoff)였다. 그는 KISD의 설립자이자, 25년 전 서비스 디자인이라는 개념을 디자인 분야에 처음 도입·정립한 창시자로 소개됐으며, "Design and Service and Service Design"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그의 핵심 주장은 전통적 마케팅이 Product·Price·Promotion(제품·가격·판촉)을 이해해야 했다면, 서비스 시대에는 People·Process·Physical Evidence(사람·프로세스·물리적 증거)를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선진국 GDP의 62~75%가 서비스 산업이라는 통계를 근거로 서비스 디자인의 중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으며, 서비스에 필요한 요소로 Sensuality·Sociality·Security(감각성·사회성·안전성)를 꼽았다. 또한 서비스에서는 제품 구매·사용의 대칭 개념이 '소유' 또는 '서비스를 누림'으로 확장되어야 한다는 관점을 제시했는데, 이는 마이스터의 "상품은 소비하는 것, 서비스는 경험하는 것"이라는 구분(서비스 비즈니스의 원칙 참고)과 맥이 닿는다.

다른 발표자로는 한국디자인진흥원 정책개발팀의 윤성원(국내 서비스 디자인 현황), 서비스디자인연구소 대표 최미경(에너지 절감을 위한 고지서 리디자인 국책 연구 사례), 계원디자인예술대학 교수 김남형(국내외 서비스 디자인 교육 현황과 학계 인맥)이 있었다. 이재용은 최미경의 고지서 리디자인 사례에 대해 "굳이 이걸 서비스 디자인이라 부를 필요가 있었나, 전통적인 디자인만으로도 설명 가능하지 않았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했는데, 이는 서비스 디자인이라는 개념 자체의 경계가 아직 불분명했던 국내 초기 수용기의 혼란을 보여준다. 이재용 스스로도 "서비스 디자인은 서비스 산업을 디자인하는 것"이라 이해했다가 이것이 '오해'라는 지적을 받았다고 밝히며, 개념 정의를 둘러싼 당시의 시행착오를 솔직하게 기록했다.

이 컨퍼런스는 이재용이 이후 『This Is Service Design Thinking』 등을 리뷰하며 정교화한 서비스 디자인 5원칙(User-Centered·Co-creative·Sequencing·Evidencing·Holistic, 서비스 디자인 씽킹 참고) 논의보다 앞선 시점의 기록으로, 국내에서 서비스 디자인이라는 용어가 학계·업계에 막 소개되던 초창기 풍경과 그 개념적 혼란을 보여주는 사료적 가치를 지닌다.

핵심 내용

  • 2011년 2월 국내 제1회 서비스디자인 컨퍼런스(분당 코리아디자인센터), 한국디자인지식산업포럼·한독미디어대학원대학교 주최
  • 미하엘 엘호프(Michael Erlhoff): KISD 설립자, 25년 전 서비스 디자인 개념을 디자인 분야에 처음 정립한 창시자
  • 마케팅의 축이 Product·Price·Promotion에서 People·Process·Physical Evidence로 이동, 서비스의 핵심 요소는 Sensuality·Sociality·Security
  • 서비스에서는 구매·사용의 대칭 개념이 '소유' 또는 '서비스를 누림'으로 확장되어야 함
  • 선진국 GDP의 62~75%가 서비스 산업 — 서비스 디자인 중요성의 근거로 제시
  • 윤성원(국내 현황)·최미경(고지서 리디자인 국책 사례)·김남형(학계 동향) 등 국내 서비스 디자인 초기 수용 주체들의 발표
  • 국내 서비스 디자인 개념 수용 초기의 경계 불분명함과 혼란(최미경 사례에 대한 의문, 이재용 자신의 '오해' 고백)이 함께 기록됨

관련 개념

  • 서비스 디자인 씽킹 — 같은 저자(이재용)가 이후 정교화한 서비스 디자인 5원칙(User-Centered·Co-creative·Sequencing·Evidencing·Holistic) 논의
  • 서비스 비즈니스의 원칙 — "상품은 소비, 서비스는 경험"이라는 마이스터의 구분과 이 컨퍼런스의 '소유/누림' 개념이 서로 연결됨
  • 해외 UX 컨퍼런스 큐레이션 — Service Design Global Conference로 발전한 서비스 디자인 컨퍼런스 계보의 후속 소개 글

출처

최종 업데이트: 2026-07-30 | 출처 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