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서비스 유형과 MaaS
2019년 디자인 스펙트럼이 주최한 Car UX 세미나에서는 리프트·우버·디디추싱 등 주요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의 상장이 잇따르며 모빌리티 산업 전반이 재편되는 흐름이 다뤄졌다. 이 흐름을 관통하는 핵심 개념이 MaaS(Mobility as a Service)다. MaaS는 사용자가 A에서 B로 이동하려는 니즈를 출발점으로, 경로 탐색부터 교통수단 조합, 결제까지 하나의 여정(end-to-end journey planning)으로 최적화해 제공하는 개념이다. 차량 소유라는 단일 제품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 대중교통·택시·차량 공유를 자유롭게 조합하는 것이 핵심이며, 수송 자체에 초점을 두는 TaaS(Transport as a Service)와 대비된다.
모빌리티 서비스는 니즈에 따라 네 유형으로 구분된다. 차량 호출(Car Hailing)은 이동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하는 서비스로 타다·카카오택시·우버·그랩이 해당하고, 차량 공유(Car Sharing)는 한 대의 차를 여러 사람이 나눠 쓰는 형태로 쏘카·딜카·Zipcar가 대표적이다. 마이크로 모빌리티(Micro Mobility)는 자전거·전동킥보드 등 1~2인용 근거리 이동 수단(따릉이, 킥고잉)을 가리키며, 대중교통(Public Transport)은 정부 기관이 주로 운영하는 지하철·기차 등을 포함한다. 각 지역의 이동 문화에 따라 서비스가 로컬라이즈되기도 하는데, 그랩은 오토바이·툭툭이 주요 교통수단인 동남아에서 GrabBike·GrabTukTuk을 출시했고, 우버는 도로가 혼잡한 인도에서 상류층 대상 헬리콥터 호출 서비스 Fly Blade를 준비했다.
모빌리티 서비스는 사용자 니즈의 성격에 따라 매칭형 서비스와 검색형 서비스로도 구분된다. 매칭형(타다, 우버)은 운전자와 탑승자를 1:1로 즉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라 즉시성과 가격 민감도가 지배적인 설계 변수가 된다. 사용자는 여러 서비스를 동시에 호출·비교하는 "멀티 헤일링" 행태를 보이며, 대기 시간이 10분을 넘기면 이탈하는 경향이 있어 카카오택시가 스마트 호출을 도입하는 등 즉시 매칭 속도가 서비스 경쟁력의 핵심이 된다. 반면 검색형 서비스(카플랫, 에어비앤비, 직방)는 사용자 니즈가 복합적이어서 다양한 상품 옵션과 필터가 중요하고, 예약 시점도 즉시가 아니라 며칠에서 몇 달 전인 경우가 많아 콘텐츠 마케팅이 유효하게 작동한다.
검색형 모빌리티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 사례로 단기 렌터카 플랫폼 카플랫이 소개됐다. 오프라인 중심으로 굳어진 단기 렌터카 시장은 업체별 옵션이 불투명해 동일 차종의 가격 차이를 설명하기 어렵고, 예약한 차종과 다른 차량이 배차되는 등 사용자-업체 간 갈등이 잦았는데, 카플랫은 이 분쟁 중재자 역할을 자처했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데이터 부재였다—렌터카 업체들이 그날그날의 대여 현황을 화이트보드에 기록했다가 저녁에 지워버려 데이터가 전혀 축적되지 않았다. 카플랫은 이 수기 관리를 디지털로 대체하고, 전국 렌터카 업체 70%의 데이터를 확보해 카시트·공기청정기 등 차량 옵션 정보를 축적하는 한편, 엔진 오일 교체 알림 같은 업체용 부가 서비스도 준비했다.
영국의 지도 플랫폼 Citymapper는 MaaS 개념에 가장 근접한 사례로 언급됐다. 버스·지하철·자전거 공유·차량 공유를 통합해 이용할 수 있는 구독형 패스(Citymapper Pass)를 출시해 런던 교통국의 기존 Travel Pass를 대체할 수 있는 서비스로 주목받았으며, 사용자 이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통행량이 많은 구간에 자체 버스 노선(Citymapper 스마트버스)을 운행하기도 했다.
핵심 내용
- MaaS: 이동 니즈 기반의 end-to-end 여정 최적화 개념, 수송 자체에 초점을 둔 TaaS와 대비
- 모빌리티 서비스 4유형: 차량 호출 / 차량 공유 / 마이크로 모빌리티 / 대중교통
- 로컬라이제이션 사례: 그랩의 GrabBike·GrabTukTuk(동남아), 우버의 Fly Blade 헬리콥터 서비스(인도)
- 매칭형 서비스(타다, 우버): 즉시성·가격 민감, 대기 10분 초과 시 이탈 위험
- 검색형 서비스(카플랫, 에어비앤비, 직방): 복합적 니즈 → 필터·옵션 설계가 핵심, 예약 리드타임 김
- 카플랫: 화이트보드 수기 관리 → 데이터 축적으로 전환한 렌터카 시장 디지털 전환 사례
- Citymapper: 구독형 패스로 대중교통·공유 모빌리티를 통합한 MaaS 근접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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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디자인 스펙트럼 Monthly Conference: Car UX 후기 — 2019-03-14, 박재현 (Jaehyun 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