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 모델 리서치 방법
멘탈 모델은 인디 영(Indi Young)의 저서 Mental Models에서 체계화된 리서치 방법론으로, 일반적으로 알려진 정의(사용자가 이해하는 시스템의 작동 방식에 대한 인지 모델)와는 다소 다르다. 인디 영이 정의하는 멘탈 모델은 특정 주제에 대한 사용자 행동의 친화도(affinity diagram), 즉 연관성 있는 것끼리 그룹핑한 구조를 가리킨다.
이 방법론의 핵심은 본격적인 사용자 조사 이전 단계에서 조사 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한다는 점이다. 프로젝트 참여자들이 기존 리서치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목소리를 대신하여 행동을 나열하고, 이를 통해 연관성 도표(affinity diagram)를 먼저 만든다. 이 초안 멘탈 모델로부터 조사 범위와 리크루팅 방법을 결정한다는 점이 기존 접근과의 차별점이다.
pxd에서도 유저 리서치 데이터를 정리하고 디자인 아이디어·전략을 수립하는 방법으로 어피니티 다이어그램을 컨텍스추얼 디자인(Contextual Design) 방법론의 일부로 활용해왔다. 인디 영의 방법은 이와 유사하지만 정리 방식과 활용 방법이 더 상세하게 분절되어 있다.
행동 중심의 3단계 프로세스
멘탈 모델의 실제 적용은 인터뷰 하기 → 행동 추출하기 → 패턴 찾기 3단계로 진행된다. 이 방법론의 핵심 원칙은 철저하게 행동에 초점을 두는 것이다. 믿음이나 느낌, 의견이 아닌 실제 행동으로 드러나는 것(또는 직접 행동으로 판단되는 정보)만을 유효한 데이터로 간주한다.
행동 추출 단계에서는 인터뷰 필사본에서 행동으로 판단되는 멘트를 직접 인용구로 추출하고, 이를 근원적 행동으로 재기술해 '인용구 + 근원적 행동' 쌍으로 표를 구성한다. 행동의 추상화 수준 조절을 위한 '복도 평가(Hallway Test)'가 권장된다. 복도를 가로질러 가면서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는 크기의 과업, 즉 단편적 조작이 아닌 맥락 있는 목적 단위로 행동을 정의하는 방법이다.
패턴 찾기 단계에서는 추출된 근원적 행동들을 분류·그룹핑하여 어피니티 다이어그램을 bottom-up 방식으로 구축한다. 행동이 더 추상화되면 인지공간(cognitive space)이라 부르며, 이 인지공간들이 횡으로 배열되고 그 하단에 각각 대응하는 솔루션(기능·서비스)이 배치되어 건물처럼 쌓이는 구조가 멘탈 모델 맵이 된다. 맵에서 솔루션이 없는 빈 인지공간은 기회 영역으로, 과잉 솔루션이 집중된 영역은 정리 대상으로 식별할 수 있다.
핵심 내용
- 본격 조사 전 초안 멘탈 모델로 리크루팅 범위·방법 결정
- 행동 나열 → 분류 → 그룹화 → 이름 부여 순서로 진행
- 행위주체(가로축)와 행동(세로축) 매핑으로 사용자 그룹 도출
- 퍼소나의 critical characteristics 패턴 매핑과 유사한 구조
- 프로젝트 참여자 협의로 리서치 범위를 전략적으로 결정
- 정성 조사에서 조사 대상 선정의 객관성 보완에 효과적
- 수십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근원적 행동에 초점 — 기술보다 사람의 행동 패턴을 기반으로 IA 설계
- 컨텍스추얼 디자인의 어피니티 다이어그램과 구조적으로 유사하나, goal 중심이 아닌 행동 중심이라는 근본적 차이 존재
관련 개념
- 컨텍스추얼 인쿼리 — 현장 기반 정성 조사 방법론으로 멘탈 모델 작성 이후 단계에서 활용
- 어피니티 버블 — 어피니티 다이어그램을 시각화하는 pxd의 도구
- 사용자 인터뷰 기법 — 멘탈 모델로 범위를 설정한 후 실시하는 인터뷰 방법
- 데이터 기반 퍼소나 — 리서치 데이터로 사용자 유형을 도출하는 방법론
- 정보 구조 설계 IA — 멘탈 모델 맵의 인지공간 구조로부터 서비스 IA를 도출하는 연결 지점
- Future Conference 2019와 글로벌 프로덕트 UX — 그랩(Grab)이 국가별 드라이버의 멘탈 모델 차이를 파악해 승객/드라이버 앱을 차별화 설계한 실무 사례
출처
- 멘탈모델-체계적인 사용자 조사계획 수립하기 — 2010-03-20, 전성진
- 멘탈모델(2)-행동중심의 디자인접근법 — 2010-07-06, 전성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