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ourage Edge와 듀얼스크린 전자책 리더기

CES 2010에서 공개된 Entourage Edge는 왼쪽에 9.7인치 e-ink 디스플레이, 오른쪽에 10.1인치 LCD 디스플레이를 나란히 배치하고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하이브리드 기기다. 스스로를 세계 최초의 '듀얼북(dual-book)'이라 내세웠지만, 필자는 사진만으로도 일반 넷북보다 크기가 부담스러워 기존 전자책 리더기처럼 이동 중 공공장소에서 가볍게 책을 보는 용도로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오히려 이 기기가 빛을 발하는 지점은 학습용 디바이스로서의 가능성이었다. e-ink 화면으로 눈의 피로 없이 책을 읽으면서, 스타일러스 펜으로 필기가 가능하고, 듀얼스크린 구조 덕분에 한쪽에서 책을 보는 동시에 다른 쪽에서 동영상 강의를 재생하거나 사전을 검색하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공부용으로 유용해 보인다는 평이었다. 다만 물리 키보드가 없어 간단한 필기 외에 본격적인 문서 작성은 일반 넷북·노트북 대비 제약이 컸다.

이 리뷰는 Entourage Edge 한 기기에 대한 감상에 그치지 않고, 2010년 CES에서 10종이 넘는 전자책 리더기가 동시에 쏟아진 시장 상황 전반에 대한 관찰로 이어진다. 필자는 이런 다양한 시도에도 불구하고 아직 어떤 기기도 킨들(Kindle)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짚으며, 전자책 리더기 시장의 성패는 결국 하드웨어 폼팩터의 차별화가 아니라 콘텐츠의 확보·공급·관리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맥락에서 필자는 곧 출시될 아이패드를 더욱 기대하게 된다고 덧붙였는데, 이는 듀얼스크린·전자잉크 같은 특수 하드웨어로 승부하는 니치 디바이스와, 콘텐츠 생태계를 앞세운 범용 태블릿(아이패드)이 같은 시기에 경합하던 국면을 잘 보여준다.

핵심 내용

  • Entourage Edge(CES 2010): e-ink 9.7인치 + LCD 10.1인치 듀얼스크린, 안드로이드 OS 탑재, 세계 최초 '듀얼북' 컨셉
  • 일반 전자책 리더기 대비 크고 무거워 이동 중 사용보다는 학습용 디바이스로서의 가능성이 강조됨
  • e-ink 독서 + 스타일러스 필기 + 동시 동영상 강의·사전·인터넷 이용이 강점, 키보드 부재로 문서 작성은 제약
  • CES 2010에 전자책 리더기 10여 종이 동시 출시됐지만 여전히 킨들의 틀을 벗어나지 못함
  • 전자책 리더기 시장의 성패는 하드웨어보다 콘텐츠 확보·공급·관리에 달려 있다는 진단
  • 곧 출시될 아이패드에 대한 기대로 리뷰를 마무리 — 니치 하드웨어 대 콘텐츠 생태계 기반 범용 디바이스의 경합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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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업데이트: 2026-09-05 | 출처 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