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 리딩과 디지털 독서 경험

Euro IA 2013 둘째 날 세션 "Future Reading"에서 클라우디오 반디(Claudio Vandi)와 그란딘 도노반(Grandin Donovan)은 터치 기반 디지털 공간에서 '읽기'라는 행위가 어떻게 재정의되어야 하는지를 다뤘다. 발표는 읽기를 제2의 천성처럼 당연하게 여기기 쉽지만 실제로는 특정 기술을 요하는 행위라는 전제에서 출발해, 인쇄된 책이 가진 아날로그적 특성—책의 냄새, 페이지가 구겨지고 넘어가는 촉감, 오래된 종이의 질감, 남은 분량을 손의 두께감으로 체감하는 것—중 디지털 공간이 대체할 수 없는 요소들을 어디까지, 어떻게 끌어와야 하는지를 질문으로 던졌다.

두 번째 축인 "The page is Dead, Long Live the…?"는 디지털 콘텐츠에서 페이지와 챕터 사이의 물리적 경계가 사라지면서, 콘텐츠를 구성하는 새로운 요소들이 등장하고 있다는 관찰이다. 터치 기반 디지털 공간에서 독자는 자신이 어디에 위치하며 다음에 어디로 이동해야 하는지를 새롭게 고민하게 되는데, 발표는 단순히 직선상의 위치(몇 페이지째인지)를 아는 것 자체는 의미가 없으며, 오히려 탐정 소설이 위치 표시를 하지 않음으로써 긴장감을 높이는 것처럼 콘텐츠의 성격에 맞는 탐색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세 번째 축 "Beyond the Codex"는 디지털 콘텐츠가 종이책의 선형적 구조(코덱스)에 매이지 않고 어디로든(Anywhere)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디지털 공간에서는 선형적으로도, 교차적으로도, 여러 차원과 축을 넘나들며 이동할 수 있으므로, 각 섹션·챕터·볼륨의 성격에 맞게 페이지를 구성하고 내비게이션을 책의 공간적·논리적 구조를 보여주는 수단으로 재해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발표는 독자가 어떤 기능을 필요로 하고 어떤 기능은 원하지 않는지, 독자가 다음에 어디로 이동해야 하는지를 고민하면 단순히 목차와 말머리 구조에만 갇히지 않는 미래의 읽기 경험을 그릴 수 있다는 제언으로 마무리된다.

핵심 내용

  • 읽기는 당연한 본성이 아니라 학습된 기술이며, 인쇄 매체의 아날로그적 감각 요소(냄새·질감·분량 체감)를 디지털에 얼마나 끌어올지가 설계 질문
  • "The page is Dead": 페이지·챕터 경계가 사라진 디지털 콘텐츠에서는 단순 위치 표시보다 콘텐츠 성격에 맞는 탐색 도구 제공이 중요
  • "Beyond the Codex": 디지털 콘텐츠는 선형 구조에 갇히지 않고 여러 차원·축으로 이동 가능(Anywhere)하므로, 내비게이션을 콘텐츠의 공간적·논리적 구조를 보여주는 수단으로 설계해야 함
  • 독자가 필요로 하는 기능과 이동 경로를 먼저 고민하면 목차·말머리 같은 기존 틀에 갇히지 않는 콘텐츠 구조 설계가 가능

관련 개념

출처

최종 업데이트: 2026-09-06 | 출처 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