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 라이팅

UX 라이팅은 디지털 서비스 내 버튼, 안내 문구, 오류 메시지 등 모든 텍스트를 사용자 관점에서 설계하는 분야다. 단순히 올바른 문법을 지키는 것을 넘어, 브랜드의 목소리(tone & voice)를 일관되게 유지하고 사용자가 서비스를 이해하고 행동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각 기업은 이를 위해 용어집글쓰기 원칙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만든다.

pxd는 UX 라이팅 어시스턴트(UX Writing Assistant)라는 AI 기반 도구를 내부적으로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이 도구는 글쓰기 규칙과 용어집 두 가지 형태의 가이드라인을 AI에 학습시켜, 작성된 문장을 검토하고 개선안을 제안한다. 동작 방식은 두 단계로 구성된다. 먼저 용어집 기준으로 잘못된 단어를 교정하고(예: '지침' → '안내', '이메일' → '메일'), 이어서 글쓰기 규칙에 따라 문장 전체를 재구성한다(예: 미사여구 제거, 문장 단축). 사람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AI에 친화적인 구조로 변환하는 작업이 도구 개발의 핵심 과제였다.

원래 Figma 플러그인 형태로 만들어 내부에서 사용하던 것을 웹 버전으로 확장했다. 이 과정 자체가 AI의 현재 가능성과 한계를 탐색하는 실험이며, pxd는 이 도구를 기반으로 계속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서비스 UI 텍스트 작성 원칙

UI 텍스트(UI Text)는 버튼, 메뉴, 대화상자, 입력란, 확인란 등 UI 요소에 표시되는 텍스트와 오류 메시지를 통칭한다. NHN 테크니컬라이터가 집필한 『웹 기획자가 알아야 할 서비스 글쓰기의 모든 것』은 이 분야의 실무 기준을 체계화한 참고서다.

핵심 원칙은 필요한 정보를 짧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다. 문장을 줄이다 보면 필요한 정보까지 생략되는 오류가 발생하므로, 작성 후 반드시 빠진 내용을 점검해야 한다. 제품 고유명(Internet Explorer, Firefox 등)은 정해진 표기를 그대로 써야 하며, 한글을 쓸 수 있는 경우 외국어(예: 'More' 버튼)를 불필요하게 사용하는 것은 피한다.

용어 및 표기 관련 주요 원칙:

  • 마우스 조작 설명 시 '왼쪽 버튼 클릭', '끌어서 놓기' 등 플랫폼 공통 용어를 사용
  • UI 요소를 가리킬 때는 이름만 쓰고 '드롭다운 목록 상자' 같은 UI 컴포넌트 종류명은 병기하지 않음
  • '섬네일'이 올바른 표현(썸네일 X)이며, 정확도순·인기순·최신순처럼 은 붙여 씀
  • 버튼이나 메뉴 클릭 후 추가 대화상자가 열리는 경우 이름 뒤에 줄임표(...)를 붙임
  • 불필요한 단어(정말, 성공적으로, ~을 수가 있다) 제거: '정말 삭제하시겠습니까?' → '삭제하시겠습니까?'
문장 부호 관련 원칙:
  • 쉼표 앞은 붙여 쓰고 뒤는 한 칸 띄어 씀; 특별히 끊어 읽을 필요가 없으면 쉼표 생략
  • 괄호 안 문장이 앞 문장과 긴밀한 경우 마침표를 괄호 밖에 찍음
  • 연월일 표기: 2013. 03. 27. 형식으로 '일' 뒤 마침표도 반드시 포함
  • 물결표(~)는 앞뒤 한 칸씩 띄어 쓰며, 범위 표현에는 사용하지 않음
다국어 서비스 고려 사항:
  • 언어별로 텍스트 길이가 달라지므로 UI 설계 시 공간 여유를 두어야 함
  • 날짜·시간 표기는 국가별로 다름(한국/중국/일본 vs 미국 vs 유럽·남미)

핵심 내용

  • UX 라이팅 가이드라인의 두 요소: 글쓰기 규칙 + 용어집(올바른 용어 / 올바르지 않은 용어)
  • AI 기반 문장 개선 2단계: ① 용어집으로 단어 교정 → ② 글쓰기 규칙으로 문장 재구성
  • 인간용 가이드라인을 AI 친화적 구조로 변환하는 작업이 AI 도구 개발의 핵심
  • 공급자 중심 언어를 사용자 중심 언어로 바꾸는 것이 주요 원칙 중 하나
  • Figma 플러그인 → 웹 버전으로 확장하며 범용성 강화
  • UI 텍스트는 짧고 정확하게, 필요한 정보는 빠짐없이 포함
  • 한국어 맞춤법·문장 부호 규칙 준수가 UI 텍스트 품질의 기반

UX Writer 채용 요건과 용어 선택의 사용성 테스트

UX Writer는 사용자가 서비스를 만나고 사용할 때 접하는 단어·문구를 설계하는 직무로, 마케팅 관점의 효과적인 글쓰기와 사용자 관점의 직관적·맥락적 단어 선정을 모두 포괄한다. 킨너렛 이프라의 『마이크로카피』는 UX Writing의 결과물을 GUI이자 VUI(Voice UI)로 규정하며, 실제 테스트에서도 사용자가 단어의 색·크기 같은 요소에 영향을 받는 결과가 관찰된다.

해외 IT 기업(Dropbox, Amazon, TikTok, Pinterest, LinkedIn, Lyft)의 채용 요건을 종합하면, UX Writer에게는 리서치팀과의 협업 능력, 날카로운 마이크로카피 작성력, 사용자·프로덕트 간 명확한 의사소통 설계력, 프로덕트 스타일에 맞는 일관된 글쓰기 능력이 공통적으로 요구된다. 이를 종합하면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이해하면서도 시선을 끌고, UI 요소와 잘 어울리며, 전체적으로 통일된 문맥에서 행동을 유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으로 정리된다.

pxd 사용성 테스트에서 드러난 지양해야 할 용어 유형으로는 사용자가 이해하지 못하는 용어, 기능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용어, 불필요한 오해를 유발하는 용어, 한국 정서에 맞지 않는 외국어 표현, 깊은 고려 없이 발음만 한글로 옮긴 용어, 직역으로 부자연스러운 문장 등이 있다. 흥미로운 사례로, 애플리케이션 탭 바의 '라이브러리'는 영어 발음을 한글로 표기했음에도 참석자들이 생소하고 이해하기 어렵다고 응답했지만, 같은 방식으로 표기된 ''은 아무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다. 이는 단어 자체의 표기 방식보다 사용자의 콘텐츠 애플리케이션 친숙도가 이해도를 좌우함을 보여주며, 서비스 목적에 맞는 기능을 현재 타깃 사용자가 이해할 수 있는 익숙한 경험의 메타포로 풀어내는 것이 UX Writing의 핵심 과제임을 시사한다.

AI 시대의 UX 라이터 역할 변화

AI가 텍스트를 자동 생성할 수 있게 되면서 UX 라이터는 "AI가 문 밖으로 나가기 전에 점검하는" 게이트키퍼로 진화하고 있다. BIMM 콘텐츠 디자인 리드 리나 비트카우스카스는 "기술이 발전하면 UX 라이팅도 진화해야 한다"며, AI 환각(Hallucination) 현상을 걸러내고 "단어·글·언어가 직관적이고 윤리적일 수 있도록 하는 여과기" 역할이 중요해진다고 강조했다. 효과적인 AI 활용을 위해서는 구체적이고 명확한 프롬프트 작성 능력이 핵심이며, 기계가 맥락과 문화적 뉘앙스를 완전히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UX 라이터는 편집자이자 품질 지킴이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UX Writing Hub CEO 유발 케슈테처는 기술 트렌드 사이클을 짚으며, 블록체인·VR처럼 AI 또한 유용성과 윤리성을 갖춘 제품만이 살아남을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표현 장벽(articulation barriers)—원하는 바를 글로 표현하는 능력의 개인 차이로 발생하는 장벽—을 AI 시대의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프롬프트는 UI 프론트엔드뿐 아니라 백엔드에서도 작동한다는 점에서 프롬프트 디자인을 UX 라이터의 필수 역량으로 꼽았다.

두 전문가의 공통 결론: "사용자(User)"에서 "인간(Human)"으로 초점을 이동해 HX(Human eXperience)를 지향해야 하며, 공감·리서치·데이터를 바탕으로 텍스트를 설계하는 것이 AI 시대 UX 라이팅의 방향이다. AI는 좋은 방향으로 활용하되 과의존을 피하고, 언제나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을 최우선으로 두어야 한다.

리나는 콘텐츠 전략의 스토리텔링 프레임워크를 제안한다. 서비스를 하나의 이야기로 보았을 때 주인공(사용자), 적대자(또는 사업체), 주변 환경(접근성, 장애물), UX의 역할이 모두 존재한다. 콘텐츠 전략은 이 모든 등장인물의 동기·맥락·시기를 이해한 뒤에야 적용할 수 있다. "이렇게 됐으면 좋겠어"가 아니라 "사용자가 언제, 무엇을, 왜 보고 들어야 할까?"를 질문하는 것이 본질이다.

더 나은 UX 라이터가 되는 방법으로는 양적·질적 데이터와 사용자 피드백에 지속적으로 귀를 기울이고 반영하는 반복 과정이 핵심이다. '완성'이란 없으며, 언제나 더 나은 경험을 향해 쓰고·이해하고·통합하는 사이클이 UX 라이팅의 본질이다.

관련 개념

출처

최종 업데이트: 2026-07-09 | 출처 4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