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과 지속가능성
ESG(Environmental, Social & Governance)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앞글자를 딴 개념으로, 기업 활동이 세계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전체가 함께 발전하기 위한 지속가능성을 추구해야 한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UN Global Compact의 'Who Cares Wins(2004)' 보고서가 ESG를 '투자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처음 제시하면서, 투자자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이 기업 활동 전반에서 ESG를 고려해야 한다는 흐름이 시작됐다.
ESG는 기존의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CSV(Creating Shared Value)와 종종 혼동되지만 결이 다르다. CSR은 기업이 지역사회·이해관계자와 공생하기 위한 윤리적 책임 의식(자선, 기부, 환경보호 등 사회공헌 활동)이고, CSV는 기업 활동 자체로 수익과 사회적 가치를 함께 창출하는 방향을 가리킨다. 반면 ESG는 투자자와 규제기관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측정하는 기준으로 기능한다는 점에서 앞선 두 개념보다 더 구조화된 성격을 갖는다.
ESG가 급부상한 배경에는 여러 힘이 겹쳐 있다. 투자 쪽에서는 BlackRock의 래리 핑크(Larry Fink)를 시작으로 대형 투자자들이 ESG 등급이 낮은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한국 정부도 2030년까지 코스피 상장사에 '지속가능 경영 보고서'를 통한 ESG 정보 공시를 의무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소비자 쪽에서는 대한상공회의소의 'ESG 경영과 기업의 역할에 대한 국민 인식(2021)' 조사에서 응답자의 70%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지 않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63%는 기업의 ESG 활동이 구매에 영향을 준다고, 88.3%는 경쟁사 제품보다 비싸도 구매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런 소비자 압력은 일부 기업이 환경 문제의 일부만 부각하는 그린워싱(Greenwashing)을 시도하는 부작용도 낳고 있다.
벤처·투자 시장에서도 ESG는 중요한 변수가 됐다. 영국의 유명 스타트업 딜리버루(Deliveroo)는 2021년 노동자 처우 문제로 ESG 평가에서 저조한 점수를 받아 IPO 당시 투자자들의 투자 철회와 이후 지속적인 주가 하락을 겪었고, ESG_VC와 같은 프레임워크는 벤처기업의 ESG 스코어를 측정하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글로벌 식품기업 다논(Danone)에서 지속가능 경영 전문가였던 CEO가 ESG 경영 과정의 실적 부진으로 퇴출된 사례는, ESG가 더 이상 마케팅 요소가 아니라 기업 경영과 투자 판단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핵심 내용
- ESG: 환경·사회·지배구조를 아우르는 지속가능성 평가 기준, UN 'Who Cares Wins(2004)'에서 최초 제시
- CSR(윤리적 책임의 사회공헌) vs CSV(사업과 사회적 가치의 동시 창출) vs ESG(투자·규제 관점의 평가 기준)로 구분
- BlackRock 등 대형 투자자의 ESG 낮은 기업 투자 배제 선언, 한국의 2030년 ESG 공시 의무화가 확산의 촉매
- 소비자의 70%가 사회적 물의 기업 불매 경험, 88.3%는 ESG 우수 기업 제품을 더 비싸도 구매 (대한상공회의소, 2021)
- 그린워싱은 ESG 부상에 따른 부작용으로, 환경 문제의 일부만 부각하는 행위
- 딜리버루 IPO 사례는 ESG 저평가가 실제 투자·주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줌
- 밀레니얼·Z세대 소비자의 관심 확대가 기업의 ESG 대응을 가속화하는 요인
관련 개념
- 사회적 책임 기업과 CSR 디자인 — 파타고니아 사례를 통해 본 CSR/책임 경영의 실천적 원칙
- 디자인 경영과 혁신 사례 — 비즈니스 가치와 경영 원칙의 통합 관점
출처
- ESG : Environmental, Social & Governance에 관하여 — 2022-02-07, 김민우 (Minwoo Kim)